대구 군위군보건소, 365일 24시간 불 밝혀 군민 건강지수 높인다
군위군보건소, 돋보이는 ‘적극행정’
대구시 군위군보건소가 지역주민들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다. 군보건소는 2020년부터 2023년 말까지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축소된 각종 보건사업을 올해부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사업 계획안에는 김진열 군수의 적극행정과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 정신을 기본으로 보건소 소속 공무원들이 적극행정을 실천해 다양한 시도와 새롭게 변화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족이 행복한 양육환경 조성
올 3월 ‘아이조아센터’ 개소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지원
체험놀이실 온라인 예약제
◇대기시간 제로 ‘아이조아센터 네이버 예약’
군위군 보건소는 지난 3월 21일 임신과 출산, 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아이조아센터를 개소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아이조아센터는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받은 군위군의 지방소멸위기 대응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출산을 장려하고 아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양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민선8기 공약 실천과제로 지방소멸대응기금 11억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모자보건실, 프로그램실, 체험놀이실, 출산육아용품실, 모유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실내 놀이시설이 많지 않은 군위군에서 아이조아센터의 체험놀이실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영유아들의 자연스런 사회화 장소로 인기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0여 명을 기록해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중순부터는 대기시간 없이 보다 편리하고 원활하게 체험놀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네이버 예약제 시행을 기념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리뷰 작성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작성된 방문객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향후 영유아 미술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관내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방향에 대한 수요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센터에는 또 각종 모자보건사업들을 총괄하는 모자보건실, 각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실, 출산육아용품을 대여할 수 있는 출산육아용품실, 영유아들이 뛰어놀 수 있는 체험놀이실도 갖췄다. 특히 체험놀이실의 일평균 이용자 수는 21~22명으로 아이조아센터 운영 시작과 동시에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체험놀이실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 오후 1시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1~6세까지 보호자를 동반해 이용할 수 있다.
각종 보건사업 촘촘히 운영
내달까지 ‘서킷 핏’ 프로그램
비대면 화상 진료 체계 구축
매월 10개 경로당 찾아 진료
◇의료공백 최소화 ‘2024년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공모사업 선정’
매년 공중보건의사 지원자 수가 감소해 군위군도 지난 2023년부터 의사 1명당 2개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환자를 진료했는데 올해부터는 소위 트리플지소로 일컫는 의사 1명당 3개 지소 진료가 불가피할 만큼 공중보건의사 수가 급감했다.
그 여파로 보건지소별 진료일 수가 줄어 의료공백이 커지고 주민불편 민원이 늘어날 것이 우려됐다.
이에 군위군보건소는 선제적 대응으로 주민 피해 최소화를 하기 위해 2024년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공모사업을 신청해 올 4월 선정됐다.
기존 보건지소에서는 의사 부재 시 약 제공이 불가했으나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 추진으로 최근 6개월 이내 대면진료 이력이 있는 보건지소를 방문하면 의사가 현장에 없더라도 인근 보건지소 의사와 화상 연결로 진료 후 약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이는 의료공백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복하는 운동, circuit fit(서킷 핏) 프로그램’ 인기
군위군보건소는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동안 ‘반복하는 운동 circuit fit(서킷 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킷 핏은 우리말로 순환운동을 말한다.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섞어서 5가지 정도의 운동 동작을 주어진 시간동안 3~4세트하는 운동으로 2023년 운동 교실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 올해 최초 군위군보건소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도입했다.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걷기 교실과 올바른 운동 머신 사용법 교육 등의 이론과 실습을 내용으로 진행함으로써 그동안 제대로 된 운동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던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프로그램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강사료를 절감하기 위해 외부 강사 대신 보건소 내 담당 공무원과 운동처방사가 직접 진행하고 있다.
절감된 사업비는 운동기구를 추가 구입하고 체력단련실 환경을 개선하는 등 효율적인 재정 운영에도 노력하고 있다.
◇주민생활 밀착형 서비스 ‘2024년 찾아가는 보건소’
4월 22일부터는 군 보건소가 주민 생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거동이 힘들고 교통이 불편해 보건소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말 그대로 보건소가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보건소’는 월 10개 경로당을 방문해 한방진료와 기초 건강검사, 보건교육 및 군정 홍보 등을 실시한다.
또 보건사업 대상자를 발굴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보건소 사업은 올 초 보건소 직원들 간의 브라운 백 미팅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팀별 칸막이를 없애고 활발한 소통과 협업을 강조한 군 정책의 산물로 평가된다. 바쁜 영농철 자칫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에 건강 실천을 위한 방문교육은 주민건강 증진을 한껏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 365일 불 꺼지지 않는 ‘당직진료실’
군위군보건소는 보건소 건물 1층에 당직진료실을 설치해 24시간, 365일 진료 가능한 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 중 경미한 환자는 당직진료실에서 치료하고 중환자는 유관기관과 연계해 상급의료기관으로 신속 이송해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자체 중에서 보건소 내 당직진료실을 운영하는 것은 군위군이 전국 최초다. 2023년말까지 누적 당직진료실 이용인원은 2만869명으로 응급실이 없는 군위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료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의대 증원 반대에 따른 의사 집단행동으로 전국에 의료 혼란이 있었으나 군위군은 의료공백에 대한 주민 불안감 최소화를 위해 당직진료실 운영 홍보에 더욱 주력해 군위군 공식 SNS에 관련 동영상 홍보물도 제작했다. 현재 조회수 800회를 넘어섰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난 몇 년간은 보건소 전 인력이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 대응으로 매우 정신없었던 시기였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축소됐던 각종 보건사업을 예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해 더욱 촘촘히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민건강증진이라는 당면 목표 달성에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져 건강 100세 건강도시 군위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군위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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