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감사합니다” 신태용은 감독 이상이었네···인니 제자 리즈키 결혼 축하 메시지에 제자 ‘감격’

감독이 선수의 결혼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선수는 이런 스승에게 감사해하며 “아버지”라고 불렀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전 감독과 센터백 리즈키 리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신태용 전 감독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대표팀 센터백 리즈키 리도(24·페르시자 자카르타)의 결혼을 축하했다. 신 감독은 “결혼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못가게 됐는데, 멀리 한국에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신 전 감독은 “아내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며 리그에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면서 “월드컵 4차예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제자의 월드컵 본선행을 응원했다.
신 전 감독은 “부상당하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선수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덕담으로 영상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신 감독의 메시지를 접한 리즈키도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신 감독 SNS에 번역기를 활용한 듯 한글로 댓글을 달았다. “아버지,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CNN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메시지와 리도의 댓글에 대해 “리도의 글은 단순히 전 감독과 선수의 친밀함을 표현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리도는 이미 신태용 전 감독을 자신의 아버지처럼 여겼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스승과 제자가 이렇게 각별하다니” “우리는 신 감독이 그립다” “이런 진정성을 보이다니, 울컥하게 만드는 드라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태용 전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동안 특유의 유쾌한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왔다. 신 감독이 올해 1월 갑작스레 경질돼 대표팀 지휘봉을 놓게 되자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나타내며 신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태용 전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이끌며 아세안축구연맹(AFF)컵 2020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2024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4위 등의 성적을 만들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또한 2차를 넘어 3차까지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감독에서 물러난 신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으나 실제 영입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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