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가는 길에 즐기는 피카소···서초구 ‘관광 전성시대’ 활짝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5. 10. 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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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반포한강공원 지하통로
피카소 벽화로 시민 눈길 사로잡아
한강 맞닿은 고터·세빛 관광특구
2028년 외국인 관광객 120만 목표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하는 지하 공공보행통로에 마련된 피카소 벽화. <제공=서울 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한강을 품은 관광특구’를 앞세워 글로벌 복합문화 관광지로 도약한다. 서초구는 27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활용한 서초구 관광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지난 해 12월 서울에서 8번째로 관광특구에 지정됐다. 서울에 위치한 관광특구 가운데 한강과 맞닿은 관광특구는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유일하다.

이 일대가 서울의 핵심 교통 요충지라는 점도 고터·세빛 관광특구의 강점이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지하철 3·7·9호선이 지날 뿐만 아니라, 이 일대를 오가는 버스 노선만 80여개에 달한다. 고투몰, 신세계백화점, JW메리어트호텔 등 우수한 관광 인프라도 갖췄다. 서초구는 “관광·쇼핑 위주로 조성된 기존 관광특구와 달리 문화, 자연, 레저활동까지 결합된 특별한 입지를 갖춘만큼 잠재력이 남다르다”며 “서초구는 이런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관광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과 같은 한강 관광 인프라와 이어진다는 점도 이 일대 관광산업 잠재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는 그야말로 ‘걸으며 즐기는 미술관’으로 손색이 없었다. 스페인·말라가 관광청과 협업한 피카소 벽화, 24명의 작가가 서울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그려낸 ‘서울의 24시간 벽화’는 지하 공공보행통로를 이용해 한강을 찾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현대미술 작품 뿐만 아니라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꽃자리 콘서트’ 무대도 마련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내년에 잠수교를 전면 보행화하는데 지하 공공보행통로 중간에 반포대로와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만드는 것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며 “지하통로와 한강을 잇는 길에는 미디어 아트 설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반포대교 무지개분수의 모습. <제공=서울 서초구>
서초구는 관광객 마음을 사로잡는 컨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된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에는 올해에만 약 3000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해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외국에서 주목하는 한국의 패션과 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초구는 내년에 고투몰 패션자원을 활용한 ‘K-패션 & K-POP 고투몰 패션쇼’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피크닉 세트 대여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다시 방문하고 싶은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관광특구 내 상인·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건전한 상거래 문화 확립을 위한 서비스 교육이 진행됐다. 상인회·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고터·세빛 관광특구 협의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관광특구 매장은 교환·환불이 어렵다’는 지적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고투몰을 이용한 손님들이 교환·반품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강 세빛섬의 전경. <제공=서울 서초구>
오는 12월 고속터미널 사거리에 ‘□’자 횡단보도가 신설되면 관광특구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지하보도로만 이 일대를 지날 수 있었는데, 횡단보도가 만들어지면 보행자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반포대교 남단 엘리베이터 설치와 잠수교 전면 보행화가 이루어지면, 도심에서 한강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한강 가는 길’이 완성되는만큼 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특구가 지정되고 초기 5년이 바로 골든 타임”이라며 “2028년 외국인 관광객 120만명을 목표로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자해 서초의 관광 전성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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