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기체 불소·불화수소…얼마나 위험?

박혜진 2026. 6. 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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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유출된 불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독성물질입니다.

불소 가스가 공기 중 수분과 만나서 만들어지는 불화수소도 마찬가집니다.

이어서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9월 경북 구미 공단의 가스 누출 사고로 5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새어 나온 유독성 불화 가스 이른바 '불산'이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주민 수천 명이 치료를 받는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불소 가스는 산화력이 아주 강해서 반도체 공정에서 챔버 등의 세척에 쓰입니다.

또 불소 가스가 수소와 결합한 불화수소도 반도체 웨이퍼 세척에 없어서는 안 될 물질입니다.

문제는 불소와 불화수소 모두 인체에는 치명적이라는 겁니다.

불소는 특유의 강력한 산화력 때문에 사람이 흡입하면 호흡기 점막, 피부 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고 전신 신경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소가스가 공기 중의 수분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불화수소는 무색무취해 노출돼도 쉽게 알기 힘듭니다.

하지만 인체로 침투하면 우리 몸을 유지하는 칼슘, 마그네슘을 파괴합니다.

이는 골 괴사, 신경마비,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황승준/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교수 : "불소 가스가 한 번 이제 여러 가지 호흡기나 이런 것들을 망가뜨리고 나게 되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불화수소 가스가 또 독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서 누출된 불소 가스의 농도는 5ppm.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고용노동부가 규정한 화학물질 노출 기준치인 0.1ppm의 무려 5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사측의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혹시 모를 2차 피해에 대한 점검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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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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