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왕사남'으로 한 단계 도약.."질리지 않는 배우 꿈꿔"[★FULL인터뷰]

김민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을 찾아 "개봉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좋은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또 안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아들 태산 역을 맡아, 총명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김민은 상업 영화 데뷔작인 '리바운드'(2023), '더 킬러스'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2024) 이후 '왕과 사는 남자'로 장항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한번 같이했던 분들과 다시 하게 되는 건 감사한 일이고, 고마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저를 믿어주신 것"이라며 "감독님의 언어를 전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신에서 어떤 걸 원하시는지, 또 어떤 걸 표현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있게 되다 보니까 케미가 잘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과의 차이점을 묻자 "전투력이 보이는 현장이었다"고 답한 김민은 "사실 제작비도 많고, 지난해에 촬영한 작품인데 그때 영화 제작 환경이 힘들었을 때다. 그 안에 들어간 귀중한 작품이고, 또 캐스팅도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감독님도 책임감이 막중하셨던 것 같다. 물론 행복한 현장이었지만, 모두가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로 사극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사극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대본이 워낙 좋았고, 역할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잘 만들어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사실 사극은 특유의 톤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그 시대의 정서를 표현하기엔 아직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좀 더 연륜이 쌓인 뒤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마다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 시대의 인물을 구현하기 위해 분장부터 의상, 흉터까지 세심한 고민을 이어갔다는 김민이다. 그는 "당시 시골에 사는 촌장의 아들이기 때문에 '거침'을 표현해야 했다. 원래 얼굴이 좀 하얀 편인데 톤 다운을 위해서 이런 색도 발라보고, 저런 색도 발라봤다. 또 사냥하다 보면 상처도 날 수 있기 때문에 흉터도 어떤 위치가 좋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해진의 아들 역을 맡은 데 대한 긴장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모든 선배님이 그렇지만, 유해진 선배님은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 중 한 분이고, 저도 영감을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부담이나 긴장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뒤처지지 않고,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보면서 많이 배웠다. 선배님이 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 한국 영화계에 대한 책임감을 보면서 저도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유해진은 김민에 대해 "(비주얼이) 나랑 비슷한 것 같긴 했는데 좀 더 세련됐다고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민은 "저도 어느 정도 닮은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 감독님도 이미지 캐스팅을 하신 것 같다. 이질감 없이 부자지간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감독님이 보는 눈이 있으시지 않나 싶다"고 웃었다.

촬영 전부터 독대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김민은 "그 장면 이후 이홍위가 (마을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시골에 사는 백성이 왕에게 그 말을 꺼내기까지 어떤 마음이었을지 고민했다. 두려움과 긴장도 있었겠지만, 왕에 대한 감정보다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이라며 "그 마음을 과하지 않고, 담담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민은 박지훈과 현장에서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순 없었다며 "단종이 워낙 섬세하고, 어려운 역할이다 보니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고, 저도 그걸 이해해서 현장에서는 (박) 지훈이를 지켜주려고 노력했다"며 "근데 홍보 돌 때도 느낀 거지만 또래가 있다는 건 큰 힘이 된다. 멀리 있어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지훈이의 눈을 모니터로 보는데 너무 부럽더라. 그 에너지가 놀라웠다"며 "서로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감독님과 세 명이 여러 의견을 나누고, 맞춰가면서 함께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어깨너머로 배웠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그는 "해진 선배님의 연기 방식을 어깨너머로 보고, 배울 수 있음에 감사했고, 너무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좋았고 현장이 화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사극이 처음이시고, 리딩하시면서 '이 작품이 끝나면 너도, 나도 많이 배울 거 같다'라고 하신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마음가짐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오랜 시간 연출해오신 감독님도 이 과정을 통해 배움을 이야기하시는데, 신인인 저는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제 연기에 대해서는 늘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느껴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사극에 또 도전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민은 "어떤 선배님이 '연기 잘하는 사람들은 엉덩이를 많이 붙이고 있는다'고 하시더라. 공부와 마찬가지인 거다. 대본을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대본과 대사 속에 숨어있는 것을 찾으려고 하고, 또 어떻게 하면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연기가 재밌지만, 또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어떤 부담감과 고통이 생긴다"고 말했다.
ENA 드라마 '연애박사' 등 차기작 촬영에도 열중하고 있는 김민이다. 그는 "제가 30대가 임박하면 멋있고, 좋은 배우가 돼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근데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직업이다. 멀리 내다봤을 때, 쉽게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만큼 매력적인 배우가 돼서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재밌게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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