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벙커버스터 현무-5 '게걸음 쇼'…美 '죽음의 백조' B-1B도 날았다[르포]
F-16·F-35A 스텔스 등 '즉·강·끝' 태세 과시…보행로봇·군사 드론 눈길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의 전략공격작전을 시행하겠습니다.
(성남=뉴스1) 허고운 기자 = 구름이 잔뜩 낀 1일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F-15K 전투기가 긴급출격해 하늘로 솟구쳤다. 곧이어 F-16 전투기가 상공에 진입해 작전을 시작했고, F-35A 스텔스 전투기도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며 고난도 기동을 선보였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선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한 정부·군 관계자, 그리고 5100만여 명의 국민을 대표하는 의미를 담아 사전 신청을 거쳐 선정한 일반 국민 5100명 등이 참석했다.
전투기들이 '즉·강·끝'(즉시·강력하게·끝까지 응징) 태세를 보여준 뒤엔 군 장병들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다. 3공수특전여단이 창안한 실전형 '비호품새' 시범에 이어 종합 격파, '승리품새' 시범이 있었다.
이어서 MC-130K, CN-235 수송기가 상공에 진입했다. CN-235에선 특전요원들이 4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펼치며 낙하했다. 행사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특전요원들은 독수리처럼 사뿐히 착지하며 적진 어디든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라는 육·해·공군, 해병대의 의지가 담긴 영상 상영 후에 진행된 우리 군의 최첨단 전력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차세대 공격헬기인 소형무장헬기 LAH를 선두로 한 회전익 비행이 있었다. LAH는 동체 앞부분을 90도에 가까운 각도로 들고 내리는 '노즈업', '노즈다운' 기동을 선보였고, '탱크킬러'로 불리는 최강의 대형 공격헬기 '아파치'도 편대비행과 고난도 전술비행을 했다.
각 군 장병들이 참여한 도보부대 분열은 군사경찰단 특임대대의 모터사이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진행됐고, 유·무인전투체제가 뒤를 이었다. 다복보행로봇, 소총 드론, 복합 드론, 소형정찰 드론, 소형 스텔스 드론, 자율탐사로봇,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레이저대공무기, 방공 레이더 제압 무인기, 해상 무인항공기, 무인 잠수정, 무인 수상정 등은 국군의 미래를 보여줬다.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과 차륜형 장갑차 '백호', 공대지 미사일 '천검', K-21 보병전투차량, 자주박격포 '비격', K-2 전차, 장애물개척전차 K-600, 자주도하장비 등 기계화 제대도 그 위용을 과시했다. K-9 자주포, 다련장 '천무', 차륜형 대공포 '천호', 복합 대공화기 '비호복합', 단거리지대공 유도무기 '천마', 해병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VV)도 행렬에 등장했다.
지상 분열의 마지막은 한국형 3축체계를 대표하는 장비들이 장식했다. 지대공 유도무기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지대지 미사일 현무 등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압도적인 화력으로 응징한다'는 군의 대비태세를 보여줬다.
특히 '세계 최강 벙커 버스터'로 평가되는 현무-5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현무를 실은 9축의 거대한 차량은 바퀴 전체를 45도로 틀어서 움직이는 '게걸음'(사선기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국군의 날 때 탄두 중량 2톤인 현무-4를 공개했다. 현무-5는 탄두 중량이 8톤에 달해 전술핵에 버금가는 위력을 갖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 20~30발로 북한 지휘부가 숨어있는 벙커 등 평양을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부대가 지나간 이후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미 A-10 공격기의 엄호를 받으며 비행했고, 해군의 P-8 해상초계기는 한미 F-16 전투기와 비행했다. 과학기술강군의 위용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비행에 이어 KF-16, F-35A, F-15K, KF-16 전투기의 비행도 있었다.
곧이어 F-15K의 호위를 받으며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나타났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으며, 태평양 미국령 괌에서 이륙하면 2시간 만에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의 마무리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장식했다. T-50B 항공기 8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스는 하늘에서 고난도 기동을 하며 우수한 조종 실력을 뽐냈다. 항공기가 계속해서 진영을 바꿔가며 날아가자 객석에선 "대한민국 만세"라는 환호성도 들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기념식에 이어 이날 오후 4시부턴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우리 군 장병과 각종 무기체계 등이 참여하는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이 실시될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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