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초,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 사업인 ATF(Advanced Tactical Fighter) 사업에서 록히드 마틴의 YF-22와 경쟁했던 YF-23 블랙위도우 II는,

지금까지도 많은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서 "선진적이었지만 시대를 앞서간 전투기"로 회자됩니다.

B-2 폭격기 개발로 축적된 노스롭의 스텔스 기술이 집약된 YF-23은, 곡선 중심의 유려한 형상과

엔진 노즐을 노출되지 않게 감싼 설계 덕분에 동시대 어떤 전투기보다 낮은 RCS(레이더 반사면적)를 자랑했습니다.

스텔스성뿐만 아니라 고속 성능에서도 우위를 보였으며,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고도 더 빠른 순항 및 최대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YF-23은 TVC(추력 편향 노즐) 없이도 60도의 높은 받음각을 실현했으며, 고속 영역에서는 F-22보다도 뛰어난 기동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연료 탑재량이 많아 항속 거리에서도 유리했고, 당시로서는 전례 없는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했던 YF-23. 비록 사업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그 혁신성과 세련된 설계는 오늘날까지도 전투기 설계의 기준점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