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 카스트로프, 날아간 ‘윙백 테스트’

홍 감독 ‘스리백 불안’ 해결 키맨
오른 발목 염좌, 대표팀 소집 해제
오스트리아전 새 전술 점검 무산
스리백 전술의 핵심 퍼즐로 꼽힌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오른쪽 발목 염좌로 축구대표팀 A매치 소집에서 해제됐다. 대표팀 원정에 함께 소집돼 있던 카스트로프는 29일 의료진으로부터 최종 점검을 받은 결과, 출전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로 복귀했다.
부상은 소집 직전인 21일 분데스리가 쾰른 원정에서 발생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 시작 26초 만에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윙백 자리에서 수비 2명을 뚫고 올린 크로스는 동점골로 연결됐고, 2-2로 팽팽하던 후반 15분에는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 감아차기 슈팅을 골대 구석에 꽂으며 3골을 넣었다. 당시 발목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뛰었지만, 그 투혼이 결과적으로 A매치 참가 불발로 이어졌다.
카스트로프는 이후 영국 밀턴킨스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지만 회복이 충분하지 않았다. 당초 영국 도착 직후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2~3일 정도 지켜본 뒤 코트디부아르전 출전이 어려우면 오스트리아전 출전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 나서지 못한 카스트로프는 오스트리아전을 앞두고 검진 결과 염증이 악화돼 짐을 쌌다.
홍 감독에게는 매우 큰 타격이다. 대표팀은 최근 스리백 전술의 한계를 체감했다. 윙백 자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측면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두드러졌다.
카스트로프는 바로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이었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전진성과 많은 활동량, 투쟁심 등 윙백에 필요한 능력을 두루 갖췄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카스트로프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왔지만,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자리 잡은 흐름을 반영해 이번 2연전에서 처음으로 실전 테스트를 할 계획이었다. 카스트로프와 설영우(즈베즈다)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해 유연한 윙백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필요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나 수비형 윙어로 전환도 가능해 전술적 유연성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새 조합을 점검할 기회가 날아갔다. 28일 코트디부아르에 0-4로 대패하며 스리백 수비 불안이 여실히 드러난 직후라 더 뼈아프다.
대표팀은 영국 밀턴킨스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했다. 4월1일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오스트리아와 경기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전 마지막 A매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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