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의사 블랙리스트 심각성 인지…43건 수사 의뢰”

신정은 2024. 9. 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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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인 의료진들의 신상을 공개한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사이트가 최근 경찰을 비하하는 표현과 함께 업데이트 버전이 공개된 것과 관련, 복지부가 수사 기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정 사이트의 의사 블랙리스트 업데이트를 지난 14일 확인해 당일 업데이트된 전체 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했다"며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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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도 수사 진행”
수사 기관, 용의자 총 32명 검찰 송치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근무 중인 의료진들의 신상을 공개한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사이트가 최근 경찰을 비하하는 표현과 함께 업데이트 버전이 공개된 것과 관련, 복지부가 수사 기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정 사이트의 의사 블랙리스트 업데이트를 지난 14일 확인해 당일 업데이트된 전체 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했다”며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의사 블랙리스트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간 복귀해 근무 중인 전공의와 교수 등의 리스트를 유포한다든지 의사 커뮤니티 내에서 공개 비방한 43건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사 기관에서는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총 32명을 검찰에 송치하는 등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이탈 사태 이후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근무 중인 의사들의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텔레그램 채팅방, 아카이브 사이트 등으로 공개 경로를 옮기고 전공의에서 전임의(펠로), 의대교수, 공무원과 기자 등으로 대상이 넓어지더니,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위기가 커지자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응급실 의사 명단을 공개했던 아카이브 사이트인 ‘감사한 의사 명단’은 여론의 비판과 경찰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응급실 의사 명단을 삭제하는 등 내용을 업데이트한 명단을 다시 게시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헛짓거리 그만하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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