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기다리던 SUV" 이제 조향을 기계 연결 없이 전자식으로 한다고?, 렉서스 RZ

렉서스가 전기 SUV 'RZ'의 대폭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유럽 시장에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40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RZ550e' 모델과 함께 렉서스 최초로 RZ 라인업에 'F 스포츠' 트림이 추가된 점이다. 2023년 데뷔 이후 전기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RZ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브랜드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기차 라인업에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RZ
렉서스 RZ

새로운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기존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최상위 모델인 RZ550e는 기존 RZ450e보다 94마력이 증가한 402마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했으며, 일반 듀얼 모터 버전도 376마력으로 강화돼 'RZ500e'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 기본형 단일 모터 모델도 201마력에서 221마력으로 소폭 출력이 향상됐다. 이는 테슬라와 BMW 등 경쟁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와의 성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렉서스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렉서스 RZ
렉서스 RZ

이번 업데이트에서 주목할 점은 2년 전 RZ 출시 당시 예고됐으나 계속 지연되었던 '스티어 바이 와이어(조향 전자제어)' 시스템이 마침내 실제 모델에 적용된 것이다. 렉서스는 초기 테스트에서 발견된 요크 스티어링의 과민한 반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티어링 각도를 200도로 확대하는 등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인터랙티브 매뉴얼 드라이브'라는 흥미로운 신기술을 도입해 8단 수동변속기의 느낌을 전기차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운전자들의 주행 감성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려는 시도로, 전통적 주행 감각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렉서스 RZ

배터리 용량도 기존 64.3kWh에서 69.3kWh로 증가해 WLTP 기준으로 최대 100km의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현재 판매 중인 RZ의 EPA 주행거리는 모델에 따라 약 315~428km로, 주행거리 연장은 주요 개선 포인트였다. 2단계 AC 충전도 기존 6.6kW에서 22kW 온보드 차저로 업그레이드돼 충전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렉서스는 아직 이러한 개선사항이 아시아 시장에 언제 적용될지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내년 출시될 2026년형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