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이' 웃었다…LG, 두산 꺾고 5년 만에 어린이날 잠실전 승리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5년을 기다린 끝에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996년부터 시작해 1998년부터 정례화된 어린이날 잠실 시리즈에서 LG가 승리한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LG는 2022년 두산에 패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승리는 두산의 몫이었다. 이번 승리로 LG는 역대 어린이날 맞대결 전적 12승 16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어린이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한 LG는 선두 KT 위즈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20승(11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두산은 시즌 성적 14승 1무 17패가 됐다.
양 팀의 경기는 잠실 라이벌전답게 경기 내내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선제점은 LG의 차지였다. 2회말 2사 후 구본혁이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이주헌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4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안재석이 LG 1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타구를 놓친 뒤 공을 밟은 문보경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김기연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LG는 이영빈과 송찬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박해민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날려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LG는 불펜진을 가동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강훈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고, 9회초 등판한 장현식은 2사 후 김기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명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장현식은 시즌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LG 선발 라클란 웰스는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김진성과 함덕주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허리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 선발 잭 로그는 5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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