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아끼자"‥'가성비' '짠물소비'

양소연 2023. 6. 2. 19: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전히 높은 물가, 소비자들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 보니, 꼭 필요하고, 한 푼이라도 더 싼 것을 고르게 됩니다.

한 끼를 먹어도 가성비 높은 식당을 찾고, 낮은 가격의 물건을 살 때도 할인받을 방법이 없는지 꼼꼼히 따지는, 이른바 '짠물 소비'가 추세입니다.

이어서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부터 부쩍 오른 식당 가격은 직장인도 부담입니다.

[김선화] "라면 값도 예전과 굉장히 다른 것 같고요. 특히 점심 먹을 때 기본 1만 원은 내야 되는 것 같아서‥"

[홍성호] "어떨 때, '그냥 점심 먹지 말까?' 그런 생각까지 하긴 해요."

물가 고공 행진에 '작은 돈이라도 아껴보자'며, '짠물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월 이용료만 내면 정해진 횟수만큼 20~30% 할인받을 수 있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이용자는 올 들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청년층 사용자가 많은데 GS25와 CU 모두 2-30대가 전체 가입자의 70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할인 품목은 한 끼 식사 해결이 가능한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과 물, 커피 등입니다.

한 달을 사용하면 도시락 하나 가격이라도 아낄 수 있습니다.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최대한 할인을 받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박수연/GS25 점장] "한 번에 좀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한 개 구매할 거 세 개 구매해서 더 할인받고, 물만 살 거 라면도 같이 사서 더 할인받고‥"

돈 한 번 호기롭게 쓰기 힘든 요즘, 서울 종로의 한 뷔페에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식당 밖까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난 덕분입니다.

성인 기준 평일 점심 요금은 1만 9,900원.

한 끼 가격치고 싼 건 아니지만, 커피와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어 오히려 경제적입니다.

[김희수] <'가성비 있게 점심 해결했다.' 이런 느낌이 드나요?> "확실히 내는 돈에 비해서, 다른 데 비해서 많이 먹으니까‥"

[곽정연·박선옥] "종류도 많고 디저트도 있고 과일이며 차 종류도 많거든요. 딴 데서 먹으면 한 3-4만 원 들 것을 여기서 2만 원만 들면‥"

이날 점심에만 6백 명이 이 식당을 찾았습니다.

언제까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6.9%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전기료 가스값이 올랐고, 곧 다가올 장마와 폭염이 물가를 또다시 자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한재훈 / 영상편집 :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나경운, 한재훈 / 영상편집 : 류다예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9983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