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단단한 플래그십 EV' BMW iX [시승기]

민경빈 기자 2026. 2. 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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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뉴 iX
544마력·제로백 4.6초…1회 최대 509km 주행
BMW 뉴 iX xDrive60/제공=BMW

BMW그룹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외관 디자인에 큰 차별성을 두지 않는다. 주행질감도 마찬가지다. 파워트레인의 변화에도 BMW의 차량은 여전히 조용히 단단했다. 브랜드의 전기차 개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플래그십 모델, BMW 뉴 iX xDrive60을 시승해봤다.

지난 8일 뉴 iX xDrive60(이하 뉴 iX) 모델을 타고 서울 성동구를 출발해 인천 영종도까지 약 200km를 달렸다.

뉴 iX는 부드러운 얼굴 덕에 몸집이 비교적 작아 보인다. 그럼에도 각지고 투박한 차체의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너비는 단 5mm 좁고, 길이는 95mm 짧다.

아이코닉 글로우 기능이 추가된 이후로 BMW 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야간 드라이브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iX의 키드니 그릴을 채운 대각선 무늬는 헤드라이트 내부로 이어지며, 세로형으로 변경된 주간주행등과의 일체감을 높였다.

BMW가 자랑하는 주행 재미는 여전했다. 5세대 BMW eDrive 전기모터는 2600kg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를 가볍게 끌고갔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음에도 핸들링 안정감이 단단하게 느껴졌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부터는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셀 기술이 적용돼 출력과 1회 충전 주행 거리 모두 향상됐다. 최대 출력은 이전 모델 대비 21마력 늘어난 544마력을 기록했고, 제로백(시속 0km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6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509km로, 배터리 용량 증가 없이도 45km 늘어났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01km에 이른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는 새로운 실내 경험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버튼 하나로 유리를 불투명하게 전환하는 이 기능은 개방감과 운전 편의를 동시에 개선한다.

다만 자동 주차 기능을 제공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에서는 큰 성능 개선을 경험할 수 없었다.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공간에 차를 주차하는 데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주변 차량 위치에 따라 탑승자의 하차 편의까지 고려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BMW iX xDrive60은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로 출시되며 1억5380만원이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