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지 부족’ 대국민 사과…“국민 신뢰 훼손, 깊이 사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인 3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과천시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했으며,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허 사무총장은 “미흡한 준비와 대처로 실망을 드리게 돼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광진구,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윤재수 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오후 6시 20분 기준 총 14개 투표소에서 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송파구의 12개 투표소, 강남과 광진의 각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동 기준으로는 송파구 가락2동,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이상능 선관위 선거1국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원인에 대해 “송파구에는 투표소가 총 146개가 있다”며 “일부 투표구의 경우 유권자 수가 예상보다 많아 보니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송파구는 전체 유권자 수의 50%의 (해당하는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우에 따라 특정 투표구의 투표율이 높거나 사전투표율이 아주 낮아 (용지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개표가 진행 중인 만큼 개표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허 사무총장은 “개표를 무사히 마치고, 상황을 파악해서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이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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