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기업 실적 분석] HS효성첨단소재, 체질개선 기지개...“탄소섬유 반전 신호”

김창수 기자 2026. 2. 9. 07: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탄소섬유 적자 축소·아라미드 수익성 회복 ‘변곡점’
타이어코드 안정 수익 기반에 올해 실적 개선 기대
HS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고압용기./ HS효성 제공

|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HS효성첨단소재가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부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올해 반등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 인상, 고부가 인증 확대, 원가 구조 조정 등이 복합 작용하며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가 실적 하락 고리를 끊고 재도약하려면 가격 반등이 일시적 흐름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 재계약에 반영돼야 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 시장 위축 탄소섬유 부문, 회복세 감지…글로벌 트렌드 따른 변화 전망

업계와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하며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부별로는 타이어코드가 연간 2000억원대 매출과 10% 안팎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지만 탄소섬유 부문에서는 800억원 이상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미드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올해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곡점은 탄소섬유에 있다. 글로벌 1위 업체 일본 도레이가 지난 1월부터 탄소섬유 및 중간재 가격을 최대 20% 인상, 전방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주요 업체 길림화학섬유 또한 주력 제품인 습식 3K·12K 제품 가격을 각각 톤당 1만위안, 5000위안 인상하며 시장 전반에 반등 신호를 냈다. HS효성첨단소재 역시 탄소섬유 가격 인상에 동참할 명분을 확보한 셈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구조조정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SGL카본이 미국·포르투갈 생산을 중단했고 일본 미쓰비시케미칼도 탄소섬유 사업에 대한 합리화를 언급한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전기료 부담과 환경 규제에 따른 중소업체 가동 중단이 확산하고 있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탄소섬유 사업 특성상 가동률 상승과 가격 회복이 맞물릴 경우 손익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S효성첨단소재는 저(低)원가 구조를 갖춘 베트남 라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약 80건에 달하는 글로벌 인증 절차도 상반기 내 대부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고압용기에 이어 우주·항공용 시장 진출을 위한 'T-1000' 등급 인증이 마무리 단계여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대된다. 따라서 올해 탄소섬유 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라미드 사업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5G 광케이블용 수요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수요 성장률과 판가가 높은 전방 시장을 확보하며 추가적 가격 인상도 기대된다.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지만 한때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회복세다.

▲ '효자' 타이어코드, 실적 견조…"해외 생산라인 안정화-마진 확보 선순환 중요"

타이어코드 부문은 여전히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교체용(RE) 타이어 수요는 정체 국면이나 신차용(OE) 판매는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톱 티어 타이어 브랜드들과의 안정적 공급 관계를 바탕으로 올해도 10% 안팎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재무구조 측면에서 부채비율이 230% 수준으로 낮지 않지만 현금흐름상 문제 소지는 크지 않다. 순차입금비율은 154%로 전년 대비 하락했고 영업현금흐름도 2026년 352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본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5년 1.0%에서 2026년 5.8%, 2027년 7.3%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첨단소재가 실적 하락 고리를 끊고 재도약하려면 가격 반등이 일시적 흐름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 재계약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며 "베트남 생산라인 안정화, 인증 확보, 마진 확보까지 선(善)순환이 이어져야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한스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