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배우 4명이 주연이었는데...시청률 1%로 잊혀진 tvN 드라마

'역대급 조합'이었는데… 1%대 굴욕으로 기억 속에 묻힌 tvN '이혼보험'의 씁쓸한 추억

화려했던 캐스팅 라인업과 참신한 기획을 떠올리면 지금도 헛웃음과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라는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급 대세 배우 4인이 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던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의 이야기다.

지난 2025년 3월 첫 방송된 '이혼보험'은 기획 단계부터 방송가 안팎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주연 배우 4명의 성씨가 모두 '이씨'라는 독특한 공통점부터 시작해, B급 컬트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로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구축했던 이원석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라는 점까지 매력적인 요소가 차고 넘쳤다.

극 중 스토리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이라는 현대 사회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전대미문의 신규 상품을 개발한다는 독특한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다. 세 번의 이혼을 겪은 계리사 노기준 역의 이동욱, 이혼 후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언더라이터 강한들 역의 이주빈을 필두로 이광수와 이다희까지 가세해 신선한 시너지를 예고했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작품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영화적 연출에 익숙했던 감독 특유의 과장되고 키치한 톤앤매너가 안방극장 오피스물이라는 장르적 틀과 부드럽게 융화되지 못했고, '이혼'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코믹하게 다루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첫 회 3.2%라는 무난한 시청률로 출발했던 '이혼보험'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탄력을 잃고 시청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방영 중반에는 0%대 시청률이라는 충격적인 수렁에 빠지는 굴욕을 맛봤으며, 결국 12회 방송 역시 1.1%라는 쓸쓸하고 초라한 성적으로 안방극장에서 퇴장했다.

돌아보면 배우들의 열연만큼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슬랩스틱과 정극을 오가는 이광수와 이다희의 '티키타카' 케미, 로코 남신 이동욱과 차세대 주연 이주빈의 섬세한 연기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으나, 밋밋하고 설득력이 부족했던 극본과 산만한 연출의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방송가에서는 '이혼보험'을 두고 아무리 톱스타 캐스팅과 신선한 소재를 장착하더라도, 드라마의 본질인 '서사의 완성도'와 '대중적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하면 무참히 외면받는다는 안방극장의 냉정한 법칙을 보여준 대표적인 반면교사 사례로 추억하고 있다.

화려하게 포장되어 시작했으나 무관심 속 1%대 시청률로 잊혀 간 tvN '이혼보험'. 과감했던 도전이었기에 팬들에게는 여전히 씁쓸함과 깊은 아쉬움이 교차하는 드라마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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