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나 홀로 차렷' 김태효 파면 요구에…대통령실 "규정 지킨 것"
[기자]
제목은 낭만적인데 내용은 비판적입니다.
윤 대통령, 지난 주 체코에 방문했는데 거기서 있었던 일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인데요. 저렇게 혼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야당에서는 "파면해야 된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더니 정치권으로도 번졌군요.
[기자]
현지 시간 19일, 윤 대통령이 체코에 방문했을 때 공식 환영 행사에서 벌어졌던 일인데 보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애국가가 연주되자 윤 대통령 부부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주변에 서 있는 참모진들도 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김태효 차장만 가만히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주변에서 손을 올리기 때문에 두리번거렸지만 끝내 차렷 자세로 서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바로 이 장면. 저렇게 확인하고도 경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실수가 아니라 뭔가 의도성이 있다고 하면서 강하게 비판하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늦게나마 경례를 하지 않고 끝까지 의도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반국가 세력 핵심, 반대한민국 세력의 대통령실 내의 핵심(입니다.)]
[앵커]
영상을 보면 정말 주변을 확인하고도 경례를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이랬는지 본인 해명을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에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태효 차장 기준으로 우측에 태극기가 있기 때문에 태극기를 보지 못한 착오가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다만 국기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기가 보이는 경우에는 경례해야 합니다.
다만 국기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연주가 나오는 방향으로 차렷 자세를 한다는 게 규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얘기하면 김 차장은 규정을 어긴 게 없다는 거죠.
그런데 대통령실 설명에 따르면 김 차장만 규정을 지키고 다른 참모들 대다수는 규정을 어긴 셈이 됩니다.
어쨌든 이런 논란이 뒤늦게 이슈가 된 것은 외교안보 핵심 인사가 그동안 우리나라보다 다른 나라를 좀 두둔하는 듯한 발언들 때문에 더 커졌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과거사 관련해서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해서 크게 논란이 됐었죠.
또 지난해였습니다.
미국 도감청 의혹 당시에 미국이 악의를 갖고 그렇게 했을 리는 없다고 이야기해서 또 논란이 됐었는데.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들을 배려하기 이전에 국기에 대한 마음 아니냐, 뭐 이런 지적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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