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국가유산 훼손 신고 45건‥낙서 피해 '심각'

낙서로 훼손된 영추문 담장, 2차 보존 처리작업 2024.4.18 [자료사진제공:연합뉴스]

낙서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가유산 훼손 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총 45건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사적 21건, 보물 10건,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붕이나 담장·벽·기와가 무너지는 경우부터 무허가 개발 행위, 도굴 등 다양한 사례 가운데서도 낙서로 인해 훼손된 유산을 복구하는 데는 쓰인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년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훼손 사례 11건을 복구하는 데 투입한 비용은 약 5억 3천779만 원으로, 이 중 48.9%인 2억 6천280만 원이 낙서 관련 피해 사례였습니다.

지난해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 1억 5천여만 원이 쓰였고, 보물인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눈썹과 수염을 변형해 훼손한 사건의 경우, 원래로 돌리기 위해 7천만 원이 사용됐습니다.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econo/article/6644793_364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