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남자 무섭다"… 피살 '순천 여고생' 마지막 통화

김서현 기자 2024. 10. 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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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묻지마 살해' 피해자가 사망 직전 통화에서 살해범 박대성의 범행을 예감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피해자 친구인 A양 인터뷰를 통해 살해범 박대성의 범행을 재구성했다.

당시 피해자의 전화를 받은 친구 A양에 따르면 피해자는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등 박대성의 범행을 예감한 듯한 발언을 했다.

박대성은 범행 직전 자신이 운영하는 순천시 조례동 한 가게에서 경찰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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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묻지마 살해범 박대성에가 살해당한 피해자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전해졌다. 박대성이 지난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순천 묻지마 살해' 피해자가 사망 직전 통화에서 살해범 박대성의 범행을 예감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피해자 친구인 A양 인터뷰를 통해 살해범 박대성의 범행을 재구성했다.

당시 피해자의 전화를 받은 친구 A양에 따르면 피해자는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등 박대성의 범행을 예감한 듯한 발언을 했다. A양은 이어 "그러다 갑자기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며 "언니(피해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소리 지르면서 신고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도 사건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마지막에 내가 (A양으로부터) 들었던 말, 살려달라는 말… 그 소리가 계속 머릿속에서 생각나고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일면식이 없는 여고생을 10분 넘게 800m가량 뒤따라가다가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지난 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박대성은 범행 직전 자신이 운영하는 순천시 조례동 한 가게에서 경찰과 면담했다. 그 후 20여분 만에 살인을 저질렀다. 박대성의 가족들은 그의 극단적 선택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고생을 살해한 후 달아난 박대성은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다가 차주와 시비가 붙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 후 웃는 얼굴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공분을 샀다. 지난 4일 경찰 유치장에 나오면서도 웃고 있었고 머그샷도 웃으면서 촬영했다.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대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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