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여름철 쾌적한 실내환경 관리 Tip ②

PART 02 / 기분 전환을 유도하는 디자인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 발생시기도 매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 태풍, 집중호우도 늘어났다. 이 때문에 건축주들은 그동안 집의 보온에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시원하고 쾌적한 건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여름용 가전제품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불볕더위를 막아주고 쾌적한 생활을 보장하는 집으로 설계하는 것은 어떨까. 

설계부터 시작해 시원한 집으로 바꾸기

쾌적한 집의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통풍이다. 창과 벽의 위치 및 높이를 조정해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면 시원하면서 적당한 습도를 가진 집을 만들 수 있다.

1 계단실 위에 설치하는 천창
만약 실내에 계단실을 계획한다면 천창도 함께 고려해 보자. 계단실 위에 설치한 천창으로 들어온 햇빛은 모든 층을 밝힌다. 또, 적절한 채광은 높은 실내 습도도 낮춘다. 만약 채광을 위한 천창 방향이 남쪽인데, 이미 마주한 이웃집이 있다면 위치를 3m 전후로 높게 설치해 고창으로 만들 수도 있다. 아예 천창이 어렵다면 옆쪽에 긴 창을 설치해도 괜찮다.

2 지하실로 바람 넣기
최근 도심 주택이 부상하면서 부지 단차를 활용한 지하실도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여름과 겨울, 습도와 더위 그리고 추위로 인해 지하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지하실에 자연광과 바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드라이 에어리어dry area ’설치를 권한다. 이는 지하실과 1층 사이에 부지를 별도로 조성해 볕과 바람을 들어오게 하는 설계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실과 드라이 에어리어를 한 공간으로 이어 시각적인 답답함도 해소할 수 있다.

3 복도와 계단 활용해 바람길 조성
집에서 복도와 계단을 한쪽으로 몰아 동선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바람길이 열린다. 현관이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은 바람길 따라 집을 관통하며 실내 습도를 전체적으로 쾌적하게 유지한다. 이때, 층별 바람길뿐만 아니라 계단과 창문을 연계해 설계해 보는 것도 좋다.

4 천장에서 바닥으로 통하는 바람
창과 문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자연환기법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천장에 배기구, 바닥에 급기구를 설치하거나 계단실과 옥상에 환기구를 설치해 온도 차를 발생시켜 환기가 더욱 촉진되는 방법이다.

원활한 동선 계획으로 불쾌지수 낮추기

불쾌지수가 높은 계절, 실내 동선마저 복잡하다면 그 정도는 배가 될 것이다. 효율적인 동선은 쾌적한 생활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특히, 조리와 세탁 등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드는 거실은 최적 동선을 확보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렇다고 오밀조밀하게 모아 놓는 것도 심리적 답답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꼼꼼한 상담은 필수다. 

1 동선과 보조 공간으로 효율 높인 주방
전문가들은 가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간 중 하나인 주방 동선을 최소 두 갈래로 나눌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주방에서 거실로 직접 이동하거나 여러 동선을 통해 식당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것이다. 또, 다용도실과 주방을 나란히 둘 경우 가사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뒷문이나 보관실 등을 만들어 보조 동선을 확보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도 편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김장김치와 같이 대규모로 음식을 장만하는 일이 잦은데 주방의 보조 동선은 이를 좀 더 수월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실제로 주택을 짓고 나서 뒤늦게 주방 옆으로 보조주방이나 뒷문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사전에 미리 유의하자.

2 함께 고려한 계획으로 깔끔한 인상주기
개인이 사용하는 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게 느껴진다. 보통 방은 반드시 복도나 홀과 연계되기 마련인데,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출입구를 미닫이문으로 계획해 복도까지 방이 확대돼 보이는 시각적 개방감도 가질 수 있다.

방을 좁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벽 한쪽을 차지하는 수납장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방에 설치할 수납장 혹은 옷장을 고려해 계획할 것을 조언한다. 시각적으로 깔끔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옷장을 계획할 때는 공기 순환이 원활한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간혹 곰팡이, 습기 방지를 위해 큰 창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강렬한 햇빛으로 색이 바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PART 03 / 여름을 맞이한 정원

정원에서 여름나기

여름은 정원 관리도 필수다. 정원은 대부분 흙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비바람에 의해 금방 지저분해진다. 흔히 많은 건축주들이 여름은 ‘풀과의 전쟁’, ‘벌레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예쁜 정원을 위해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있지만 매번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건축주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보람도 큰 법이니 여름철 정원 가꾸기에 신경 써보자.

1 장마철 정원 피해 예방법
잦은 비와 태풍, 바람은 정원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정원이 넓거나 지대가 낮아 물 빠짐이 나쁘면 정원수의 성장이 억제되고 벌레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배수시설 점검은 필수다. 또, 흙이 묻은 잎은 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미리 짚을 깔아두거나 땅 가까이에 자란 잎은 미리 따놓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대표 꽃인 장미는 통풍이 관건이므로 비가 오기 전에 미리 솎아야 한다. 식재 식물 이외에 잔디 관리도 중요하다. 정원사들은 여름에는 최소 2주에 한 번은 잔디를 깎을 것을 조언한다.

2 병해충은 어떻게 관리할까
날씨가 더워지면 벌레들이 서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고온다습할 때 활발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원수에 거미줄이 생기거나 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면 응애 피해를 의심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이때는 페나자퀸 같은 약을 희석해 수관 살포해야 한다. 응애는 보통 앞뒷면에 있기 때문에 밑쪽에서 꼼꼼히 분사하면 좋다.

3 강한 햇빛은 식물에게 독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식물 줄기가 갈라지거나 말라서 죽는 경우도 있다. 줄기가 갈라지는 것은 새끼감기를 하거나 백토제를 칠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수분 증발은 물을 자주 주면 된다. 만약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을 때는 뿌리까지 한 번에 충분히 젖을 만큼 준다. 또는 수분을 빼앗는 주변의 풀을 제거하고 빛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잔디 식재는 가을에 하는 편이 좋다. 

실내 화분은 온도가 높거나 햇볕이 적으면 체내 영양분을 소비해 잎이 뭉그러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 적당한 햇볕과 수분을 공급해 주자. 반대로 잎이 너무 많아 그늘이 생기면 잎이 말라 죽기도 한다. 소나무와 향나무 등 송백류와 잡목류 가지는 안에서 쳐주고 동그랗게 자란 가지는 가운데를 잘라 통풍을 확보한다. 만약 비바람에 나무가 기운다면 받침대 모양으로 바로잡아 화단 고랑을 정돈해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손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