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와인 민폐 관람 당사자 등판..."초대받아 간 것"

홍수현 2024. 10. 8.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5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펼쳐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인근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와인을 마셨다는 '민폐 관람객'이 공분을 산 가운데 당사자가 오해 해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민폐.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 언빌리버블"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와인 마시며 보더라" 무단침입설에 뭇매
당사자 "초대받아 간 것...억울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5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펼쳐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인근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와인을 마셨다는 ‘민폐 관람객’이 공분을 산 가운데 당사자가 오해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꽃축제 민폐.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이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앞서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민폐.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 언빌리버블”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복도식 아파트 담장을 테이블 삼아 와인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폐 관람객 오해를 받은 당사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당사자 A씨는 7일 한 온라인을 통해 “저희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 잘못 퍼지고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정정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외부인이 무단으로 아파트에 침입하여 와인을 마시면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다는 글과 함께 저희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이 글이 각종 뉴스와 기사, 커뮤니티에 널리 퍼지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저는 해당 아파트 해당 층에 거주하는 주민의 초대를 받아 같이 불꽃축제를 보러 놀러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람 전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와인을 하나 땄고, 마시던 와인잔을 들고나와 불꽃 축제를 관람하고 있었다”며 “불꽃 축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오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불꽃축제 영상을 촬영 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셔서, 그 이후로 하고 싶은 말은 속삭이거나 불꽃 없는 순간에만 말하며 관람했다. 심지어 저희가 있던 곳은 아주머니 댁 앞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 후에도 ‘여기 입주민이 맞냐’고 물으면서 계속 주위를 서성이시더라. 아무래도 영상을 찍는 게 목적이 아니라, 혹여 입주민이 아닌 사람이 복도에 있는 것일까 봐 영상 촬영을 핑계로 말을 거신 것 같았다”고 했다.

A씨는 “축제 영상 찍는다고 하시고는 한강공원이 아니라 저희 쪽을 찍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게시글을 올리셨다. 이분은 집에 들어갈 때까지 저희를 계속 감시하시다가 저희가 들어가는 걸 확인한 후에야 들어가셨다. 어떤 부분이 그렇게 불편하셨던 건지. 공용공간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던 점이 불편하셨던 건지, 아니면 입주민이 아닌 줄 알고 따지러 왔는데 입주민이어서 당황하신 게 기분 나쁘셨던 건지”라며 몰래 찍힌 사진에 황당함을 토로했다.

그는 “불편하신 부분이 있었다면 그 부분은 사과드리겠다”며 “다만, 저희가 입주민 및 일행인 것을 확인하시고도 마치 몰랐던 것처럼 왜곡해서 카페에 글을 올린 건 심히 당황스럽다. 글을 올리신 시간을 보니 저희가 입주민인 것을 확인하신 이후에 올리셨더라. 저는 지금 상황이 굉장히 불쾌하다. 그냥 넘어갈까 했지만 상황이 지나치게 화제가 되면서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글을 정정해서 올리시고, 허락 없이 몰래 찍어간 저와 제 친구들 사진을 지우시면 더 이상 문제 삼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지인 덕에 편하게 본 것뿐인데 억울하겠네”, “지인 집 앞 복도면 괜찮지 않나? 사진 찍은 사람이 너무 예민한 듯”, “복도는 공용공간이니까 조심해야 하는 건 맞는데 과장해서 쓴 건 일부러 욕먹게 하려고 한 거네”, “와인 마신 사람이 시끄럽게 떠들었으면 문제가 맞는데 조용히 지인 집 앞에서 봤으면 억울하긴 하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