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차기 대표에 KT 출신 김영우…첫 과제는 '체질 개선'

서울 을지로 소재 비씨카드 사옥 전경. /사진 제공=비씨카드

비씨카드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김영우 전 KT 그룹경영실장(전무)이 내정됐다. 정보기술(IT)와 금융 분야를 오가며 쌓은 재무·전략의 전문성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5년 만에 새 대표 체제를 앞둔 비씨카드의 첫 과제는 '체질 개선'이 지목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 전 전무를 추천했다. 임추위는 전병조·유혁 사외이사와 이현석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추천된 김 후보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1967년생인 김 후보는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나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KT에 입사해 기업설명(IR) 담당,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그룹경영실장을 역임했다.

정통 ‘KT맨’인 김 후보는 금융권 경력도 가지고 있다. 2021년 케이뱅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 뒤 2023년부터는 비씨카드 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KT는 비씨카드 지분 69.5%를 보유했고,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33.7%를 가지고 있다.

2020년 9월 23일 KT 광화문빌딩에서 KT 김영우 글로벌사업본부장이 JTS 솜분 팟차라소팍사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태국 IDC 사업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비씨카드 임추위는 김 후보가 KT에 재직하며 쌓은 재무와 전략, 글로벌 분야의 전문성 뿐만 아니라 금융사 이사회를 지낸 경력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모회사인 KT와 자회사인 비씨카드 간의 시너지를 제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취임 직후부터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과 우리카드 등 비씨카드의 결제망을 사용해온 회원사가 이탈하며 수익성을 보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후보의 주요 과제는 자체 카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은행·카드사에 결제망과 전산 시스템을 제공하며 받는 수수료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수익원을 발굴하는 게 급선무다.

임추위는 "김 후보는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비씨카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경영자로 판단했다"며 "또한 후보자가 리더십, 조직관리,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인품 등 최고경영자로서 필요한 적극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선에 따라 최원석 현 대표의 4연임은 불발됐다. 최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해 2023년 3월과 2024년 12월에 재선임된 바 있다. 최 대표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말 만료됐지만 차기 CEO 선임 절차가 지연되며 3개월 단기 계약 형태로 직을 유지해왔다.

유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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