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 “채 상병 수사외압 세력 처단될 때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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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돼 자동 폐기된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들이 이를 규탄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4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의 폐기를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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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돼 자동 폐기된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들이 이를 규탄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4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의 폐기를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오늘도 예견한 부결이었다. 죄를 지은 윤석열은 (채 상병) 특검을 세 번째 거부했고, 그 하수인 국민의힘은 또다시 국민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국회 방청을 오면서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100번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며 “채 상병을 숨지게 한 자들과 수사 외압 세력이 처단될 때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 안에서도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 혹시나 하는 기대가 약간 있었으나, 결국 부결됐다”며 “국민의 더 큰 분노를 직면하지 않도록 국민의힘의 빠른 태도 변화, 자세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의원 300명 모두가 참석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은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2명으로 부결됐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재표결로, 지난 5월·7월에 이어 세 번째 부결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지역화폐법 개정안’(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모두 부결됐다.
참여연대는 앞서 지난 2일 특히 두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판하며 “대통령이 본인과 배우자가 수사 대상인 두 특검법에 거부권을 사용한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입법권의 침해”라고 주장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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