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컨트롤타워 부활?..'삼성 사장단 회의' 뒷얘기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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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삼성 사장단 회의'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장단 회의는 종종 열렸지만 금융 계열사 사장단까지 모두 모인 자리는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복권 이후 보이는 활발한 행보와 연계해 사장단 회의 정례화 가능성 및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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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삼성 사장단 회의'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 오찬을 함께 한 이날 모임을 놓고, 일부에선 삼성 차원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무게를 싣는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SDI·SDS·전기·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와 생명·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했다.
이들은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고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인 것은 지난 2020년 6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특강 이후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특강 및 회의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매주 수요일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 선대회장은 매주 수요일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모여 주요 그룹 사안들을 결정했다.
2008년 삼성 특검으로 고 이건희 회장이 2년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는 '수요 사장단 협의회'라는 명칭을 달고 그룹 경영 전반을 맡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복귀한 2010년부터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현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발표하면서 58년 동안 이어온 정례 사장단 회의도 중단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장단 회의는 종종 열렸지만 금융 계열사 사장단까지 모두 모인 자리는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복권 이후 보이는 활발한 행보와 연계해 사장단 회의 정례화 가능성 및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를 주목한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후 현재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 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3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임시 운영 체제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5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올해 예상 매출액이 4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에서 그룹 전체를 총괄할 조직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한때 '적폐'로 불린 미전실의 부활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은 삼성에게 큰 부담이다. 만약 컨트롤타워가 생기더라도 이 부회장이 직접 폐지를 결정한 만큼 미전실과는 다른 성격의 조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회의에 대해 "사장단이 모여 강연을 듣고 현안을 논의했던 건 종종 있어왔던 일이다"며 "정례화 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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