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더 저렴해" 중국에서 공개했다는 EV3 짝퉁 전기차, 똑같이 생겼다

사진 출처 = '둥펑자동차'

지난달 중국 둥펑자동차의 나노 06 모델이 기아 EV3를 빼닮은 모습으로 출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특히 기아가 EV3의 중국 출시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둥펑이 이에 앞서 유사한 디자인의 차량을 내놓자 “또 베낀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나노 06의 차체 비율, 그린하우스 형태, LED 헤드램프를 비롯해 심지어 플라스틱 휠아츠 클래딩까지 EV3 디자인을 그대로 닮았다. 그럼에도 둥펑자동차는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EV3와는 약간 다른 특징을 부여한 점도 눈에 띈다.

사진 출처 = '둥펑자동차'
사진 출처 = '둥펑자동차'
상하 분리형 테일게이트
아웃도어 활용성 및 공간성

후면부에는 EV3와 차별화를 위해 상하 분리형 테일게이트가 적용됐고 실내에는 소파형으로 변형 가능한 2열 좌석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아웃도어 활용성과 공간성을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다.

실내 디자인 역시 논란을 피하긴 어려웠다. 8.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8인치 독립형 센터 디스플레이, 2스포크 스티어링 휠가지 EV3의 실내 레이아웃과 거의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내 공간은 나노 06이 EV3보다 더 여유롭다. 전장 4,306mm, 휠베이스 2,715mm로 EV3(전장 4,300~4,310mm, 휠베이스 2,680mm)보다 크고 트렁크 500리터, 트렁크 70리터의 적재 공간도 확보해 공간 활용 면에서 우위를 보인다.

사진 출처 = '둥펑자동차'
사진 출처 = '둥펑자동차'
최고출력 184마력
1회 충전 시 최대 471km 주행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5kg.m의 단일 전기모터로 구성됐다. 배터리는 44.94kWh와 51.87kWh 두 가지로 제공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471km(CLTC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5분 고속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점도 강조된다.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나노 06은 짧은 충전 시간과 긴 주행거리를 앞세워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둥펑자동차'
사진 출처 = '둥펑자동차'
가장 강력한 무기의 ‘가격’
EV3 시작가의 3분의 1

중국 나노 06 모델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바로 ‘가격’이다. 중국 내 판매가는 7만 9,900위안(한화 약 153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 사양도 10만 9,900위안(한화 약 2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는 독일 기준 EV3 시작가인 약 5,590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아 EV3가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만약 진입하게 될 경우, EV5초롬 파격적인 현지화 가격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아 EV5조차 중국에서 약 2,86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는 현재 이번 디자인 유사성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EV3가 중국에 정식 출시되면, 나노 06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소비자의 반응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