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름 바꿔봤어요"…초등생 제안에 놀란 '버거킹' 반응

김수영 2023. 11. 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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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한글날을 기념해 음식점의 외국어 메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불고기 와퍼는 큰 불고기 빵으로 바꾸었습니다. 몬스터 와퍼를 괴물의 큰 참깨빵으로 바꿨습니다. 콜라를 검은 단물로 바꿔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버거킹이라는 브랜드의 이름을 참깨빵의 왕으로 정해봤습니다. 한글날 때 실제로 이것을 안 써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일 버거킹에 따르면 산남초 6학년 3반 학생들은 지난달 한글날을 맞아 버거킹에 메뉴의 한글 이름을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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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대신 참깨빵의 왕"
초등생 제안에 햄버거 쐈다
사진=버거킹

"국어 시간에 한글날을 기념해 음식점의 외국어 메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불고기 와퍼는 큰 불고기 빵으로 바꾸었습니다. 몬스터 와퍼를 괴물의 큰 참깨빵으로 바꿨습니다. 콜라를 검은 단물로 바꿔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버거킹이라는 브랜드의 이름을 참깨빵의 왕으로 정해봤습니다. 한글날 때 실제로 이것을 안 써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산남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들에게 받은 편지다.

21일 버거킹에 따르면 산남초 6학년 3반 학생들은 지난달 한글날을 맞아 버거킹에 메뉴의 한글 이름을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학생들은 불고기 와퍼와 몬스터 와퍼의 이름으로 각각 '큰 불고기 빵'과 '괴물의 큰 참깨빵'을 추천했다. 브랜드명으로는 버거킹 대신 '참깨빵의 왕'을 제안했다.

버거킹은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화답하고자 지난 15일 산남초 전교생과 교직원에 불고기 와퍼와 음료를 전달했다. 공식 SNS 계정에 학생들의 제안을 반영한 한글 메뉴판 이미지도 공개했다.

버거킹 측은 "한글날이 지난 시점에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받아 한글날 이벤트가 진행되지는 못했으나,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되길 고대했을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작은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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