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이긴다던데" 주식·비트코인·금, 투자자 뭉칫돈 몰려 '상승 랠리'

"트럼프가 이긴다던데" 주식·비트코인·금, 투자자 뭉칫돈 몰려 '상승 랠리'

사진=나남뉴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초박빙 대결에 따른 여론조사조차 예측 불허 판세가 계속되면서 투자자, 경제학자들의 촉각 역시 곤두서는 모양새다.

이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마켓 라이브 펄스에 따르면 투자자, 경제학자 등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38%에 달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S&P500지수 등 주가 상승률은 올해 월평균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 예상한 수는 13%로 집계됐다.

다만 S&P500지수가 현재 상승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하는 비율은 해리스 32%, 트럼프 21%로 조사됐다.

사진=KBS뉴스

특히 친기업 정책을 우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기에 만약 대통령에 다시 한번 당선된다면 미국 기업 이익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주식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매우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에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코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승리 시 예상치가 무려 사상 최고가인 8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이미 최고가에 근접해 있다.

금 가격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57%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가가 오를 때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서 금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와 감세 정책을 공약으로 펼치고 있기에 인플레이션, 고금리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트럼프 8만 달러, 해리스 6만 5천 달러

사진=KBS뉴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부동산, 주택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6.54% 수준인데 대통령 임기 말에는 5.5%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비트코인 시세는 오르기보다 연말 6만5000달러 선으로 하락 가능성이 높으며, 금값도 오를 것이라 응답한 투자자는 45%로 낮게 나타났다.

모건스탠리 크리스 라킨 투자 디렉터는 "통상적으로 대선 전 S&P500지수는 매도세가 먼저 나타난 뒤에 선거 이후 급등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을 예시로 들었다.

블룸버그 통신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8차례의 선거에서 선거 전 6개월 동안 평균 1.5%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선거 이후에는 6개월 동안 평균 6.6%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베르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르먼 CIO은 "시장 수익률은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보다 경제 펀더멘털이나 기업 수익에 더 좌우된다"라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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