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매서운 비바람 제가 맞겠다…우리는 한 몸 한 가족”

김동화 2026. 5. 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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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부 문제로 심려 끼쳐 사과”
노조 “교섭위원 교체·성과급 제도화 우선”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예고 유지
▲ 일본 출장을 마치고 급거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머리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해외 출장 일정을 바꿔 급거 귀국한 이 회장은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내부 결속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뒤 준비해온 원고를 읽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밝혔다.

그는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하고 채찍질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사과 발언 과정에서 세 차례 고개를 숙인 뒤 현장을 떠났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최근까지 파업 참가 의사를 밝힌 조합원이 4만6000명을 넘었으며 최대 5만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사장단은 노조에 대화 재개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대표 교섭위원 교체와 성과급 제도화·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에 대한 회사 측 입장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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