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에서 찾은 숨은 보석, 해림맛김! 기름집 김가게 택배 주문 OK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재래시장은 여전히 사람 냄새 가득한 골목과 익숙한 활기로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상인들의 다정한 목소리, 분주히 오가는 손님들의 발걸음, 어깨를 스치는 구수한 냄새까지. 이곳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과거이자, 현재입니다.

이 시장의 한 켠, 기름 짜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퍼져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MZ세대 사장 신수빈 씨가 운영하는 '해림맛김' 기름집입니다.

기름집이라 하면 으레 연륜 있는 어르신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다릅니다. 올해 서른, 한창 MZ세대로 불리는 수빈 씨가 거침없이 참깨 자루를 들고 기계를 다루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신선한 감동을 줍니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이 골목에서, 수빈 씨는 시장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청춘, 가족을 위해 기름을 짜다
사진: 동네 한바퀴

신수빈 씨가 이 가게를 물려받은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 박세영 씨의 유방암 투병 소식을 접하며 그는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해야 했습니다. 화려한 미래를 약속하는 대기업 취업을 뒤로하고, 가장 필요한 곳, 어머니 곁을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묵직한 참깨 자루를 옮기는 일, 기계 소리에 맞춰 타이밍을 잡는 일, 까다로운 상인들과의 인간관계까지. 하지만 수빈 씨는 좌절 대신 성장을 선택했습니다. 참깨를 볶는 온도, 들깨의 고소함을 살리는 볶음 시간, 짜낸 기름의 색과 향을 가늠하는 감각까지 하나하나 몸으로 익혔습니다.

사진: 동네 한바퀴

손에 배어드는 기름 냄새, 기계 돌리는 소리, 뜨거운 기름의 온기까지. 시장 골목 어귀, 그 고단한 일상 속에서 수빈 씨는 가족을 위한 청춘을 묵묵히 불태우고 있습니다.

전통과 젊음을 잇는 기름집
사진: 동네 한바퀴

수빈 씨는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깔끔한 포장 디자인,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 온라인 주문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기름집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명절이면 특별히 기획한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MZ세대 젊은 고객들도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로 해림맛김을 찾습니다.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해림맛김의 기름 한 방울, 김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동네 한바퀴

특히 수빈 씨가 짜낸 참기름으로 구운 해림맛김은 또 다른 별미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고소한 향과 바삭한 식감 속에는 어머니와 딸이 함께 걸어온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남부골목시장에서 만나는 삶의 온기
사진: 남부골목시장

해림맛김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신선한 재료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어머니와 딸이 함께 만들어낸 삶의 이야기,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 그리고 정직한 손맛이 만들어낸 따뜻한 감동입니다.

어머니 박세영 씨는 여전히 가게 한 켠에서 김을 굽고, 포장을 정성껏 마무리하며 손님을 맞이합니다. 때로는 손님들에게 조심스레 김을 권하며 “우리 딸이 짠 기름으로 구운 김이에요.”라며 웃음 짓습니다. 그 한마디가 수빈 씨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든든한 응원이 됩니다.

기름 냄새 가득한 좁은 가게 안에는, 고소한 향기와 함께 가족의 땀과 눈물, 그리고 무한한 사랑이 배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림맛김은 단순한 식품이 아닌, 삶을 품은 음식이 되는 것입니다.

여행 Tip
  • 해림맛김 택배 주문 가능 (온라인 주문)
  • 위치: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다음에 남부골목시장을 걷게 된다면, 고소한 향기를 따라 신수빈 씨의 해림맛김을 찾아보세요. 한 장의 김, 한 방울의 기름 속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시장 골목 어귀의 작지만 빛나는 봄날을 당신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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