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학교 코앞 전기버스 충전소'에 반발
【앵커】
경기도 안양시 한 학교 근처에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가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안양시도 고심에 빠졌습니다.
윤종화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버스 충전소가 예정된 공터입니다.
안양시의 한 운수업체는 지난달 구청에 충전소 건축허가 신청을 냈습니다.
【스탠딩】
전기버스 충전소가 들어설 이곳, 불과 50미터 거리에 학교가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신민영 / 안양 호성중 학부모회 회장: 버스 충전소에 화재나 폭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잖아요. 아이들의 학습권도 위협받을 수 있고….]
지난 1월 해당 업체의 전기버스에서 불이 났는데, 8시간 만에야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인접한 아파트 주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주민과 학부모들은 안양시청에서 집회를 열며 충전소 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숙희 / 전기버스 충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 시민들의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버스 충전소 건립 허가를 거부하라! 거부하라! 거부하라!]
안양시는 반대 주민과 업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대호 / 안양시장: 학생 안전과 관련해서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음을 알려드리며 우리 시의 노력을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할 관청인 동안구청은 해당 운수업체에 오는 31일까지 학생 안전 대책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업체에도 취재 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윤종화입니다.
윤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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