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마다 집이 바뀐다고요?" 월세도 전세도 아닌 '이것'
"이사나 출장 때문에 '주세'를 찾는 분이
많아서 월세 수익률보다 나아요"
수원시 광교에서 투룸 오피스텔을
단기 임대로 운영하는 김 모씨는
"공실이 의외로 없어서
한 채 더 단기 임대를 놓을까 생각 중"이라고 했습니다.
김씨는 원래 이곳에 전세를 놓았는데
전세가가 떨어지고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고심 끝에 단기 임대로 돌렸는데요.
김씨는 "월세로 놓자니
월세가 100만원 넘어가면 신혼부부들이
부담스러워해 세입자 찾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지인이
단기 임대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해봤는데 거의 매주 손님이 찬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주 단위로 임차료를 내는
단기 임대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2년 단위로 계약하는 전세와
월세 위주의 임대차 시장이
'주세'의 도입으로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장기 출장이나 이사·인테리어 때문에
'주 단위' 거주가 필요한 사람들,
공간 제약 없이 근무하기를 원하는
'디지털 노마드' 등이
주요 수요층입니다.
한곳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공간을 경험하길 원하는
2030도 주요 수요층인데요.
판교로 출퇴근하는 30대 김 모씨는
"보통 월세나 전세를 계약하면 2년 단위라
충분히 그 동네를 알고
살 곳을 정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하철 정자역 원룸 오피스텔의 주세는
33만원으로 1~2주 머물 목적이라면
월세보다 비용이 낮아집니다.
단기 임대 플랫폼에 따르면
전국 단기 임대 매물은 2만1000개로
1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관계자는 "해외에서 잠시
한국에 들어오거나 이사 때문에 몇 주간
가족이 머물 곳이 필요한
단기 임대 수요는 언제나 있었지만,
기존 임대차 플랫폼은
전월세 위주여서 찾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단기 임대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서비스가 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때문에 고금리로 수익률이
떨어진 임대인들은
단기 임대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공실 없이 운영이 잘되면
월세보다 수익률이 높고 임대차 갈등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입자 입장에서
주세는 월세보다 이용 기간 대비 비쌉니다.
예를 들어 분양가 5억3000만원대
동탄 오피스텔의 월세 시세는
보증금 3000만원에 130만원입니다.
그런데 주세로 하면
세입자는 주당 50만~60만원을
내야 합니다.
또한 세입자는 단기 임대가
주택임대차보호법 적용을 받지 못하고
전세보증보험 가입도 안 되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1주일씩 집 빌려드려요"… 월세 대신 '주세' 뜬다>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이선희 기자 / 강예진 에디터]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