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미수금' 소송전 서막?…키움證, 10억 이상 미수금 소송 벌써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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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로 황현순 대표이사가 사임의사를 밝힌 가운데 키움증권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5건의 10억 원 이상 규모 미수금 청구 소송을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송 제기는 지난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이뤄졌는데, 시기를 고려하면 지난 4월 '라덕연 사태' 당시 발생한 미수금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10억 원 이상 규모의 미수금 회수 소송 제기는 올해 처음이라 4천억 원이 넘는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추가 소송 가능성도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앞서 발표한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10억 원 이상 미수채권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7월 14일 최모 씨를 대상으로 14억 9천600만 원, 7월 21일엔 조모 씨와 이모 씨를 대상으로 각각 31억 1천만 원과 27억 2천900만 원씩, 8월 4일엔 조모 씨를 대상으로 19억 4천900만 원, 9월 1일엔 주모 씨를 대상으로 75억 9천900만 원의 미수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공개된 총 금액은 168억 8천300만 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4월 발생한 이른바 '라덕연 사태' 당시 발생한 미수금 중 일부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에서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이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주가조작 일당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영풍제지 미수금 청구 소송 이어지나
키움증권에서 10억 원 이상의 미수금 청구 소송건이 올해 처음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소송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영풍제지에서 또 다른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20일 4천943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반대매매를 통해 619억 원 가량 회수하긴 했지만,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4천259억 원)과 맞먹는 4천333억 원의 미수금 폭탄을 떠안게 됐습니다.
더욱이 영풍제지 미수금이 발생한 대부분의 계좌가 영풍제지 한 종목만 있고, 이 한 종목에 대해서 엄청 큰 금액으로 미수를 쓴 계좌가 대부분인 등 정상적인 계좌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 회수 가능성도 낮습니다.
키움 측 또한 채권 추심 등 법적절차를 고려하는 등 소송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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