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자가 승리하는 2020년대 ESG!

윤용희 변호사 "ESG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 모두 증가하니 이에 대응해야"
유연철 UNGC 사무총장 "이제는 행동하는 자가 승리한다!"

11월 7일 삼성동에 위치한 파르나스타워에서 ‘2024 ESG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했다. '2024 ESG 컨퍼런스'는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며, '지구 이상화(Global Weirding) 시대 뉴 패러다임 2025, 지속가능한 ESG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산업의 ESG 경영 실무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ESG 경영 고도화 및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법무법인 율촌과 사단법인 온율의 후원 하에 진행됐다. 그리고 고상근 한국쓰리엠 연구소장, 정태영 무신사 S&C본부 ESG팀 팀장, 강세원 SK텔레콤 ESG추진 담당,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석하였다. 이들의 발표는 총 2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회는 전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조정연 아나운서가 맡는다.

두번쨰 세션은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시작을 끊었다. 'ESG 규제로 인한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그는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여러 국가기관이 기업으로 하여금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법제를 발의하고 있는데, 기업은 이 다양한 법에와 규제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대응이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것은 이 법령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에 어떻게 연결지어야 할 지 고민하는 태도다. 그는 "환경 법제화가 잘 구현된 EU의 예시를 보면 2018년 지속가능금융 이행계획과 19년도 시행된 유럽그린딜이라는 장기 계획 아래 모든 법령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며 이에 근거를 더했다. 구체적인 법령 준수로는 4가지 핵심항목(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목표)에 따라 지속가능성 정보를 적시에 관리 및 공시하고, 공급망 관리 규제 강화로 인해 ESG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발표 후반에는 1996년 나이키 파키스탄 아동노동 사건,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붕괴 사건 등을 언급하며 고도화된 법제화의 움직임은 필연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본 세션과 컨퍼런스의 마지막은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의 강연으로 끝맺었다. "ESG 20년, 회고와 전망-기업 지속가능성의 미래"라는 강연 제목답게 유연철 사무총장은 ESG가 2004년 Who Cares Wins(배려하는 자가 승리한다) 보고서에서 사회적으로 처음 대두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ESG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간 순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1987년 처음 언급된 '지속가능발전'과 1994년 경제적 수익-사회적 책임-환경적 건전으로 구성된 지속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간 ESG의 정신에는 균형과 배려가 전제되었다고 말했다. 이 배려가 바탕이 되어 사회가 지속가능한 모습으로 유지되고, 또 그러한 사조로 지난 20년 간 규제화 및 법제화되어 온 것이다.

ESG의 현재는 2015년 파리 협정부터 시작하고, 기업들도 장기적 이익가치와 포괄적 성장을 지향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ESG가 단순히 인도주의적 지향이 아닌 자본주의적으로도 의미 있게 자리 잡았다고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거기에 2020년 제정된 브뤼셀 이펙트(Brussels Effect)는 EU에 공시의무화, 배터리법, 공급망 실사 등 실증적인 법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 규범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고 말한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린워싱의 확산, 우/러 전쟁에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ESG를 위기로 이끌었지만 유연철 사무총장은 여전히 ESG의 미래는 지속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ESG의 미래를 3가지로 정리했다.

1. 재무성과 연계

2. 규제 및 공시 대응

3.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강화

마지막으로 현재의 ESG는 Whoe Cares Wins가 아닌 Who Acts Wins(행동하는 자가 승리한다)라고 말하며 기업의 적극적인 ESG 참여를 독려했다.

글/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