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미스유니버스 출전하는 81세 모델, 해외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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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한 최순화(81) 씨의 사연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대 미스유니버스코리아 출전자"라는 제목으로 최씨 이야기를 소개했다.
최씨는 대회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소개 영상에서 "한국 시니어들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온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시니어들에게 다시 한 번 사회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며 "나이는 숫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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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한 최순화(81) 씨의 사연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대 미스유니버스코리아 출전자”라는 제목으로 최씨 이야기를 소개했다.
CNN은 원래 미스유니버스는 출전자 연령을 18세~28세로 제한했고,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미스유니버스가 이를 없애면서 1943년생인 최씨도 미스유니버스 출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다.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최 씨는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과 관련해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얘기했지만,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서 “이제 이를 포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평생 가본 외국이 일본 뿐인 그는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너무 흥분된다”고 전했다.
키 170㎝인 최씨는 76세의 나이로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한 ‘시니어 모델’로 이미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여러 유명 패션잡지 화보를 찍었고, 유명 맥주 브랜드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최씨는 1943년 경남 창원에서 1남 6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어느날 아버지가 사온 여성 잡지 속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들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넉넉하지 않던 형편에 그런 말은 꺼낼 수 없었다.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하고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던 최 씨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환자로부터 “키도 크시고 모델 하면 너무 잘 어울리시겠다. 요즘은 실버 모델이 있다더라”는 말을 듣고 잊고 있던 꿈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모델의 꿈에 과감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후 모델 아카데미에 등록해 매주 수업을 들었고, 병원에서도 복도를 걸으며 런웨이 연습을 했다.
2018년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에 74세의 나이로 데뷔했으며 그 뒤로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 등에 등장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올해 2월에는 새로운미래의 11번째 영입인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가본 외국은 일본뿐 아니라 최씨는 “항상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다”며 미스유니버스코리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명의 손주를 둔 그는 “손주들이 ‘할머니 너무 멋있었요’라며 저를 자랑스러워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최씨는 대회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소개 영상에서 “한국 시니어들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온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시니어들에게 다시 한 번 사회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며 “나이는 숫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구 CG아트홀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에서는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진출할 한국 대표가 정해진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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