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GV70 울리네?”…7330만원에 터진 옵션 보니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 폭탄이 떨어졌다. 볼보가 신형 XC60 울트라 트림을 7330만원에 내놓으며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했다. 제네시스 GV70, BMW X3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이 수백만원 추가 옵션으로 팔던 사양을 7000만원대에 기본으로 넣었다는 소식에 자동차 시장이 뒤집혔다. 고급 옵션을 돈 주고 사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다.

볼보차코리아가 2025년 8월 공개한 신형 XC60은 B5 AWD 울트라 트림(7330만원)부터 액티브 섀시 with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했다. 이 기술은 초당 500회 노면 상태를 분석해 쇼크 업소버를 개별 제어하며 최상의 승차감을 구현한다. 고속 주행 시 차체를 낮춰 안정성을 높이고, 험로에서는 지상고를 높여 주행성을 확보하는 능동형 서스펜션이다.

볼보 XC60 / 사진=볼보코리아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구성이다. 제네시스 GV70 3.5 터보 풀옵션은 7900만원까지 올라가는데 에어 서스펜션은 선택 불가 사양이다. BMW X3 M40i는 387마력으로 비슷한 성능을 내지만 가격은 9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벤츠 GLC는 에어 서스펜션을 달려면 옵션으로 수백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신형 XC60의 무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11.2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내장돼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바워스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15개 스피커와 함께 기본으로 들어간다.

볼보 XC60 실내 / 사진=볼보코리아

실내 옵션도 압도적이다. 4존 자동 에어컨이 기본 적용돼 1열과 2열 승객이 각자 원하는 온도로 조절할 수 있다. 시트 열선과 통풍 기능, 스티어링 열선도 기본이다. 나파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운 촉감과 내구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파노라믹 선루프까지 더해져 실내 개방감은 한층 높아졌다.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효율적이다. B5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250마력의 출력과 10.7km/L의 연비를 갖췄다.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를 소화한다. 고성능을 원한다면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9120만원)를 선택할 수 있다. 합산 출력 462마력으로 강력한 성능을 내면서도 순수 전기 주행 거리 61km를 확보해 도심 출퇴근 유류비를 제로로 만들 수 있다.

제네시스 GV7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과 직접 비교해보자. GV70 2.5 터보 2WD 기본 모델은 538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하면 6000만원대 중반까지 올라간다. 3.5 터보 AWD 풀옵션은 7900만원까지 치솟는다. 반면 볼보 XC60 B5 울트라는 7330만원에 에어 서스펜션, 바워스앤윌킨스 사운드, 나파 가죽 시트, 4존 에어컨 등 고급 옵션이 모두 기본이다. 가격 대비 옵션 구성을 비교하면 XC60의 가심비가 압도적이다.

안전 사양도 빼놓을 수 없다. 신형 XC60은 볼보의 시그니처인 파일럿 어시스트,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도심 안전 시스템은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은 맞은편 차선의 차량까지 감지해 정면 충돌을 예방한다.

신형 XC60의 트림 구성은 단순하다. B5 AWD 플러스(6570만원), B5 AWD 울트라(7330만원), T8 AWD 울트라(9120만원) 3가지다. 플러스 트림은 기본 옵션만 담았고, 울트라 트림은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옵션을 기본 탑재했다. T8 울트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모든 고급 옵션을 더한 최상급 모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이 명확하다. 7330만원에 모든 걸 갖춘 B5 울트라가 베스트 초이스다.

차량 출고는 2025년 8월부터 순차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은 이미 시작됐으며 전국 볼보 공식 딜러를 통해 상담과 시승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가 옵션 장난을 끝내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라며 “7000만원대에 이 정도 옵션을 기본으로 넣은 건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판도가 바뀔 조짐이다. 제네시스 GV70, BMW X3, 벤츠 GLC가 장악한 시장에 볼보 XC60이 에어 서스펜션이라는 무기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옵션을 추가하며 가격이 치솟던 기존 관행에 제동을 건 볼보의 전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