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960km 전기차 2배 EREV, 현대. 제네시스 어떤차 먼저?

현대차가 전기차를 능가하는 주행능력을 갖춘 EREV를 내년말부터 생산, 2027년 초 미국 등에 출시한다.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2026년 말 주행거리가 960km에 달하는 배터리 전기차 EREV(Extended Range EV)를 내놓는다.

이 차는 배터리시스템에 가솔린 엔진을 더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전기차 수준의 주행 능력을 제공하는 차량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연례 CEO 투자자의 날에서 2027년초에 미국시장용 장거리 전기차 EREV 출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차브랜드와 제네시스브랜드를 합쳐 2030년까지 총 18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EV 라인업을 출시, 33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의 핵심은 EREV 차종이다.

EREV 모델은 2026년 하반기부터 북미와 중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첫 모델은 내년 말 출시가 예정된 제네시스 GV70 하이브리드 EREV가 유력하다.

배터리와 엔진 혼류시스템인 EREV는 바퀴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가솔린엔진을 추가한 전기차 플랫폼이다. 이론적으로 EREV는 충전, 즉각적인 토크, 정숙성 등 EV와 유사한 주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연료를 재충전해 장기리주행에서의 주행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는 2027년 초 출시 예정인 확장형 EREV에 고성능 배터리와 모터, 그리고 소형엔진을 탑재, 최적화된 배터리-엔진 통합시스템으로 최대 96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REV는 배터리와 모터에 엔진이 추가되기 때문에 풀 전기차보다 작은 배터리가 장착된다. 즉, 현대 아이오닉5를 기분으로 보면 30~40kWh급 배터리에 1.0, 또는 1.5 가솔린 엔진을 더해지는 형태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하는 고성능 배터리를 사용, 배터리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완전 전기차에 버금가는 성능을 달성하고, 뛰어난 주행 거리와 성능을 유지하면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주행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6년부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EREV는 현대차 외에도 스카우트 테라(Scout Terra)가 배터리와 보조용 가솔린 엔진을 탑재, 500마일(약 80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는 차량을 개발 중에 있는 등 다수의 자동차업체들이 EREV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