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가시화되나…향후 시나리오는[이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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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옛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지분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티웨이항공 주가가 오른 까닭에 대명소노그룹이 공개매수보다는 장내 매수로 지분을 늘리는 전략이 유력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 측(29.74%)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는 약 3%포인트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최근 잇달아 티웨이항공 지분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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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옛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지분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티웨이항공 주가가 오른 까닭에 대명소노그룹이 공개매수보다는 장내 매수로 지분을 늘리는 전략이 유력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 측(29.74%)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는 약 3%포인트다. 예림당과 나성훈 티웨이홀딩스 부회장 등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90%를 보유하고 있고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이 각각 티웨이항공 지분 28.02%, 1.72%를 가진 구조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최근 잇달아 티웨이항공 지분을 늘려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기존 2대주주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보통주 3209만1467주(14.90%)를 주당 3290원에 매수했다. 이어 대명소노시즌이 지난 8월 콜옵션을 행사해 계열사 약 709억원을 주고 JKL로부터 잔여 지분 11.87%를 인수했다.
대명소노시즌은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지분 차이가 얼마 안 나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보니 공개매수 관련 내용도 자꾸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공개매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명소노그룹 측이 지분 양수목적에 대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밝힌 만큼 경영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업 진출 의지를 일찌감치 보여왔다. 대명소노그룹은 주요 사업인 리조트·골프장과 항공업과 연결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항공업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명소노그룹 오너 2세 서준혁 회장이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같은해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협상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당시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예림당은 자회사인 포켓게임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3년 초 티웨이항공 지분 82.8%를 50억원에 인수했다.
공개매수 선택지를 제외하면 남은 시나리오는 장내 지분 매입이 유력하다. 경영권 분쟁 이슈로 주가가 오른 걸 고려하면 공개매수가를 더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면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 티웨이항공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399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고 이날 종가 3475원을 기록했다.
예림당은 대명소노그룹 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예림당은 올해 초 JKL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만큼 자금 부담을 겪고 있다. 2분기 기준 티웨이항공의 부채는 1조2546억원이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2086억원)을 모두 활용해도 상환하기 쉽지 않다. 예림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9억원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183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티웨이 등기임원 7명 중 4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명소노그룹 측이 추가 지분을 확보해 티웨이항공 이사회 장악에 나설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예림당이 경영권 사수 의지를 보일 경우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처럼 차입금을 마련해 자사주를 취득한 뒤 소각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진출 등 사업 확장으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껴 결국 지분을 정리하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며 "반대로 자금 조달을 위해 우군을 확보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나서면 지분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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