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에어컨·공기청정기 수요 평년 수준 예상"

최영준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에어솔루션비즈그룹 상무(가운데)가 26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신제품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도 올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수요는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준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에어솔루션비즈그룹 상무는 26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신제품 브리핑'에서 "국내 에어컨 수요는 200만~250만대로 추산되는데 계절성 상품을 넘어 기본적으로 생활에 꼭 있어야 하는 제품이고 결혼이나 이사 등 상황에 따라 지속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평년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공기청정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어 괜찮은 시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평년 이상으로 마케팅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인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하위 모델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 외에도 '무풍 슬림' 에어컨까지 스탠드 에어컨 전 제품을 무풍 기능으로 전환했다.

갤러리 라인은 갤러리는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냉방효율을 10% 더 높고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다.

신문선 삼성전자 개발팀 에어솔루션플랫폼랩 상무는 "무풍 갤러리 최고 등급 에너지 기준으로 17평 모델은 전기료 7000원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고가는 냉방면적(56.9~81.8㎡)에 따라 322만~679만원(단품 기준)이며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은 냉방면적(56.9~62.6㎡)에 따라 287만~312만원(단품 기준)이다.

2021년 제품 대비 10% 가량 가격이 올지만 원자재 가격 영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상무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올해는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원자잿값보다는 고객에 초점을 맞춰 출고가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잿값 안정에도 제품 가격이 오른 이유에 대해선 "인건비를 비롯해 다른 비용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시장 점유율에 대해선 "국내 시장은 50% 이상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