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2분의 기다림’ 돌아온 천재의 촌철살인, “SNS는 바보들뿐…그런 거 신경 안 쓴다”

박진우 기자 2025. 5.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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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천재’ 콜 팔머가 돌아왔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한 마디로 응수한 팔머였다.


첼시는 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3연승을 질주했고, 승점 63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조기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을 상대하는 첼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첼시의 기세는 매서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돌아온 천재’ 팔머가 있었다.


첼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는데, 팔머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분 팔머는 빠른 드리블로 역습을 시작했고, 우측면으로 쇄도하는 페드루 네투에게 패스했다. 이후 네투는 컷백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엔조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팔머는 또다시 득점에 관여했다. 후반 11분 우측면에서 앤디 로버트슨을 완벽하게 제친 이후, 빠른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순간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는데, 버질 반 다이크가 걷어낸 공이 자렐 콴사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팔머의 쏜살같은 드리블과 크로스가 만든 득점이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결국 골 가뭄을 종식한 팔머였다. 첼시는 후반 40분 반 다이크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팔머가 나섰고,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첼시는 3-1 승리를 따냈고, 다음 시즌 UCL 진출 희망을 높였다.


팔머의 발 끝에서 시작해 팔머의 발 끝에서 끝난 경기였다. 이날 득점으로 팔머는 공식전 18경기 동안 진행된 무득점 행진을 깼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팔머는 무려 1,162분 만에 골맛을 봤다. 득점 이외에도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천재의 귀환’을 알린 팔머였다.


그간 숱한 비판에 직면했던 팔머.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촌철살인을 날렸다. 팔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평소와 똑같았다. 솔직히 그러한 일들(무득점)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3달 동안 골을 넣지 못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더 자극하고, 나와 팀을 위해 더 노력하게 만든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팔머는 “요즘 소셜 미디어(SNS)는 바보들로 가득하다. 나는 그런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득점해서 기쁘긴 하지만, 아직 한 골일 뿐이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고 새로운 경기에 도달해야 한다. 나는 정신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한다. 팀에 기여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만족할 수 없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일격을 가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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