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속 내가 매력적이라면…" 미스코리아 대회 '황당 질문' 논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딥페이크'와 관련한 질문을 물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딥페이크 영상 속의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최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후보들을 향해 딥페이크와 관련된 질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한 장면이 공유됐다. 이미지에는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무대 뒤 스크린에 적혀 있고, 한 참가자가 당혹스러운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질문은 최종 후보 15명이 발표된 뒤, '즉석 질문'에서 던져진 질문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공식 SNS에는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질문이 미스코리아의 자질과 어떤 연관이 있느냐", "딥페이크의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여성인권의 현주소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23일 딥페이크 이용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법안에는 성 착취물을 이용해 아동·청소년을 협박·강요할 경우 기존 성폭력처벌법보다 더 강하게 처벌하고,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긴급한 수사가 필요할 경우 경찰관이 상급 부서의 사전 승인 없이 '긴급 신분 비공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