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국대 파트너→감방살이 위기' 황의조 역대급 몰락...'불법 촬영 혐의' 모두 인정→징역 4년 구형, 커리어 종료 위기 "선처 부탁"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때 손흥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황의조는 이제 더 이상 축구선수로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폭로 내용과 게시글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를 두고 황의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UJ 스포츠'는 곧바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했다. 이때 당시 UJ 스포츠 측은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다"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자필 입장문을 직접 개인 SNS에 올렸다. 해당 입장문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 이를 포함해 최초로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이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모르는 인물이다." 즉 사건 초기만 해도 황의조는 자신이 명백한 사생활 유포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는 해당 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찍은 불법 촬영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황의조는 논란이 터진 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 경기까지 소화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 경기를 뛰어 논란이 커졌다.
당시 황의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를 통해 "(해당 동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촬영) 합의된 영상이다. 황의조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면서 황의조는 영상을 불법 촬영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의 논란이 명확하게 법적으로 마무리되기 전까지 국가대표팀에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대표팀 활동이 어렵고,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이 이유였다.
충격적이게도 황의조의 사생활을 유포한 사람은 황의조의 친형수였다. 친형수는 황의조를 향한 홧김에 사생활 영상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친형수는 1심과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후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황의조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을 16일에 진행했다. 그 자리에서 황의조는 논란 초기와 다르게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에도 공소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영상이) 유포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황의조가)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건지도 의문이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한 재판부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공소 사실을 인정한 이상,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는 사실상 끝이다. KFA 공정위원회 운영 규정 제14조에 따르면 폭력, 성폭력, 체육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 징계가 가능하다. 성폭력과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도 가능하다.
황의조는 성남FC에서 데뷔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맹활약했다.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던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을 몰아치며 금메달의 최고 주역이 됐다. 대회가 끝난 후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서 국가대표로서도 중용됐다. 손흥민과 함께 좋은 파트너십을 이루면서 호평을 받아 많은 사랑을 받은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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