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일본의 기적은 GK 선방부터, 우루과이전 김승규를 주목하자 [카타르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2. 11.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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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와 일본의 기적은 골키퍼들의 선방부터 시작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우디와 일본이 쓴 월드컵 기적은 골키퍼들의 선방부터 시작됐다.

이변이 없는 한 우루과이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차지할 선수는 김승규로 알-오와이스, 곤다가 보여준 선방 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주전 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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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와 일본의 기적은 골키퍼들의 선방부터 시작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아의 기적이 이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국의 선전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사우디와 일본이 쓴 월드컵 기적은 골키퍼들의 선방부터 시작됐다. 모하메드 알-오와이스, 그리고 곤다 슈이치의 엄청난 선방 쇼는 아르헨티나, 독일의 기세를 꺾었고 이후 역전으로 이어졌다.

사우디, 일본이 쓴 월드컵 기적, 이제는 한국의 차례다. 그리고 우루과이전 성패는 골키퍼 김승규에게 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먼저 알-오와이스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5번의 선방 쇼를 펼쳤다. 리오넬 메시에게 내준 페널티킥 실점을 제외하면 무려 5번의 실점 위기를 넘긴 것이다. 전반 2분 메시의 슈팅, 후반 18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슈팅,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훌리안 알바레스의 헤딩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사우디의 승리를 확정 지은 것과 같았다.

사우디는 알-오와이스의 안정적인 선방에 힘입어 후반 3분 살레 알-셰흐리, 후반 8분 살렘 알-도사리의 연속 득점으로 2-1 역전 승리했다. 알-오와이스는 MOM에 선정됐고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평점 7.8점을 선물했다.

일본의 곤다 역시 전차 군단을 잡아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전반 19분 요주안 키미히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후 28분에는 다비트 라움의 왼발 슈팅까지 쳐냈다. 후반 25분에는 무려 4번의 실점 위기를 연달아 막아내는 괴물과 같은 선방 쇼를 펼쳤다. 특히 세르주 그나브리의 결정적인 연속 슈팅을 쳐낸 건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곤다의 선방에 힘입은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츠, 그리고 38분 아사노 타쿠마의 연속 득점으로 독일을 2-1로 잡아냈다. 곤다의 활약은 일방적이었던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당황한 독일은 일본의 카운터 어택에 무너지고 말았다.

사우디와 일본처럼 결국 아시아 팀들의 경우 월드컵에선 처음부터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반전의 계기가 생기면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처음부터 정면 승부를 펼치는 건 꽤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다만 사우디, 일본과 같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기회는 찾아온다.

그렇다면 한국에 있어 우루과이전 초중반 흐름에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 김민재가 아닌 바로 김승규다. 이변이 없는 한 우루과이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차지할 선수는 김승규로 알-오와이스, 곤다가 보여준 선방 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주전 골리다.

우루과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버틴 강력한 중원부터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그리고 다르윈 누녜스로 연결되는 공격이 위협적인 팀이다. 어쩌면 아르헨티나, 독일보다 더 강력하고 위력적인 공격 루트를 지닌 팀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수비를 강하게 몰아붙일 것이다. 김민재가 다 막아낼 수 없는 만큼 이후 상황에선 김승규의 몫이 크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고 막아내는 것이다. 사우디와 일본 모두 페널티킥 실점 외 골문이 열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이 아닌 이상 반드시 필드에서 시작되는 공격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 김승규가 경기 초중반 찾아올 몇 차례 위기만 잘 막아내 준다면 손흥민을 필두로 한 반격의 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부담이 크다. 또 11명이 뛰는 축구이지만 골키퍼는 항상 외로운 포지션이다. 그러나 김승규는 10년 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고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골리로 성장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을 때는 항상 골키퍼들의 선방이 있었다. 이번에는 김승규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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