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 名승부, 숨결까지" 韓 바둑사 담긴 미공개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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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고서도 긴 시간 말이 없는 두 남자.
그는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작품 2~3점도 공개한다. 조훈현 국수님께는 사진전 초청 의사를 전달 했는데, 오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화 승부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곧 보려한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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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고서도 긴 시간 말이 없는 두 남자. 침묵이 수를 두고, 시선은 말을 건다. 돌 하나에 인생을 건 프로 기사들. 돌을 놓는 바둑판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 손끝, 숨결 등 결단의 흔적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최근 영화 '승부'를 통해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師弟) 대결이 세상에 소환 되면서 바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다. 이 같은 시점에 한국기원이 발행하는 월간바둑 1호 사진기자인 이시용(59) 작가가 대한민국 바둑의 전성시대를 관통하는 사진전 '승부'를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1995년 2월 스승 조훈현이 제자 이창호와의 대국에서 패배해 무관(無冠)이 되는 순간, 2년 2개월 만에 타이틀을 되찾은 조훈현이 승리를 확신한 후 종이컵으로 녹차를 마시며 자신의 귀환을 음미하는 장면을 비롯 서봉수, 유창혁, 이세돌 등 1990년대를 풍미한 기사들의 치열한 승부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된다.
한국 바둑사의 굵직한 명장면들을 포착한 사진들이 공개되는 셈으로, 반상 위 흑백전의 생생한 역사를 사진 프레임으로 관람할 수 있다. 모두 29점의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으로, 이중 2~3점은 대국 당시 긴장된 순간을 포착한 미공개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가는 1994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바둑 전성기에 월간바둑에 재직(프리랜서 활동 포함) 하면서 바둑 역사가 담긴 작품들을 남겼다. 바둑 경기의 특성상 경기 중에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기 때문에 짧은 순간 기사의 내면, 기사간 갈등 등 결정적 장면을 담아내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는 한 장, 한 장의 사진에 값진 기록을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 시작 후 10분, 점심 이후 5분. 국제대회도 예외는 없었다"는 그의 회고는 그 시절 사진 촬영의 어려움을 대변한다.
이 작가는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바둑 사진 개인전을 개최한다. 모두 31점을 선보인 첫 번째 전시회가 바둑판이 등장하지 않는 표지 스타일의 사진들로 구성 된 반면, 이번 전시회는 대국의 순간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작가는 전시회 개최 배경에 대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바둑을 대중에 더 알리기 위함이다. 이런 목적으로 2023년 최초로 바둑 사진전을 열었고, 이번에도 목적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론 텅 빈 바둑판만 찍고 돌아오기도 했지만, 승부의 문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달렸다. 덕분에 대국에서 국수, 기사들간 째려보는 장면 등 치열한 승부의 순간을 담아낼 수 있었다"며 "내게 바둑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순간을 움켜쥐는 일이자 숙명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작품 2~3점도 공개한다. 조훈현 국수님께는 사진전 초청 의사를 전달 했는데, 오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화 승부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곧 보려한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전시회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2가 전시공간 '미끌'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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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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