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혁신당,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합의…“토론 후 여론조사”

4일 밤 김경지·류제성 후보 유튜브 토론회…양자 대결 구도 접전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부산 금정구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김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야권 후보의 단일화 방식이 전격 합의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3일 밤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늘 저녁 부산 금정구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당의 합의서에 따르면, 김 후보와 류 후보는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후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한 차례 진행하며, 장소는 조국혁신당에서 정한다. 방식은 2022년 대선후보 합동 토론회 방식으로 하기로 했고, 진행자는 양당 합의로 정하기로 했다. 질문 내용 등 다른 세부 사항은 추후 논의해 합의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적합도 조사 방식으로 하기로 했는데, 세부 방식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2위 후보가 오는 6일 오후 6시 이전에 부산시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2위 후보는 1위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처럼 야권이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면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야권 단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지만,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정해져 야당 지지세가 결집할 경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