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드나든 불법 체류 여성들, 성매매 일당이었네...지점 10곳이나 운영

조성진 기자 2023. 3. 1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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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8억 원이 넘는 범죄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42) 씨와 외국인 브로커 B(26) 씨, 중간관리책 C(32)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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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등 34명 검거 5명 구속
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 내부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8억 원이 넘는 범죄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42) 씨와 외국인 브로커 B(26) 씨, 중간관리책 C(32)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금천·도봉·강북구 등지에 오피스텔 41채를 빌린 뒤 브로커에게 소개받은 불법 체류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매매 사이트를 통해 연결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며 8만∼2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 내 지점 10곳을 운영하며 총책·중간관리책·영업실장 등 직책을 나누고 임대차 계약, 자금 관리, 성매매 사이트 홍보 등 역할을 분담했다.

불구속 송치된 피의자 중에는 성매매 여성 22명과 현장에서 적발된 성매수 남성 2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지점을 단속해 관리책 등 9명을 검거했다. 자금 추적과 전자정보 분석 등으로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을 특정해 같은 해 8월 총책 A 씨를 체포했다. 관리책 C 씨는 도주 중에도 성매매 영업을 이어오다 지난달 28일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성매매에 쓰인 오피스텔 임대보증금 66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했다. 범죄 수익금 8억6000만 원은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성매매 알선 범죄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첩보 수집을 강화해 불법 성매매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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