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탈모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자가면역 질환인데요. 머리에 동그란 형태의 탈모 부위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문제는 그 면적이 넓거나 너무 이른 나이에 생기면 치료 반응이 확연히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아주대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치료 반응이 저조한 주요 요인은 '어린 나이'와 '광범위한 탈모' 두 가지였습니다. 특히 15세 이하에서 발병하거나, 두피의 절반 이상이 탈모된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어린 나이에 생긴 원형탈모는 유전적 민감성과 연관돼 있어 치료 저항성이 크다고 보았는데요. 광범위한 탈모 역시 염증이 더 심해져 치료 반응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발 위험, 이 수치가 말해줍니다

원형탈모는 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재발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인자로 ‘비타민 D 수치’가 꼽혔습니다.
실제 치료 반응이 좋았던 사람들 가운데 약 28.4%가 치료 종료 후 평균 5.5개월 내에 탈모가 다시 시작됐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 D 수치가 낮았던 환자일수록 재발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비타민 D는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 수치가 부족하면 모낭 주변 염증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효과 본 사람들의 공통점

이번 연구에서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8주 동안 감량 투여받은 136명의 환자를 분석했는데요. 그 중 약 75%는 기존보다 탈모 범위가 50% 이상 줄어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6.7세로, 비교적 성인층에서 치료 효과가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어린 나이’의 치료 저항성과도 연결되는 결과입니다.
또한 혈액 검사로 분석된 다양한 수치들—항핵항체, 철분, 헤모글로빈, 호중구 비율 등—은 치료 반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치료 반응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은 나이와 탈모 범위 두 가지로 압축된다는 뜻입니다.
치료만큼 중요한 건 부작용 관리
경구 스테로이드는 치료 효과가 분명한 만큼,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가장 흔한 부작용은 여드름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면역 억제 효과와 함께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피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요. 특히 장기간 복용하거나 복용량이 많은 경우에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비타민 D 보충제 섭취나 햇볕 노출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는 단순히 ‘약을 먹는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