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열린 비밀 정원" 메타세쿼이아 단풍길로 소문난 가을 명소

아가페 공원의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강래

어떤 장소는 오래도록 숨겨져 있었기에 더 특별하다. 아가페정원은 오랫동안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공간이었지만, 2021년 봄 개방 이후 익산의 조용한 가을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단풍과 메타세쿼이아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정적과 사색의 정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는다.

📍 아가페정원의 시작과 현재

아가페정원 가을 산책길 / 사진=익산시 공식 블로그 김왕중

아가페정원은 1970년 故 서정수 신부와 박영옥 이사장이 설립한 노인복지시설 ‘아가페정양원’의 일부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처음엔 어르신들의 쉼터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수목과 산책로가 가꿔졌고, 마침내 2021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현재는 전라북도 제4호 민간 정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 가을빛으로 물든 숲길

아가페정원 가을 메타세쿼이아 / 사진=익산시 공식 블로그 유연길

가을이 되면 아가페정원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붉고 주황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병풍처럼 줄지어 서 있다.

단풍과 은행나무: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단풍, 노란 은행잎이 어우러져 숲속의 색채를 완성한다.

다양한 수목: 섬잣나무, 오엽송, 백일홍 등 19종 5,700여 그루의 나무가 사계절 다른 빛깔로 정원을 채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히려 작고 아담한 공간에서 한 그루, 한 잎에 집중하게 되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아가페정원 가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시몬

아가페정원은 단순히 조성된 인공 정원이 아니다. 한 신부의 손끝에서 시작되어 50년 넘게 이어져 온 정성의 산물이다.

오랜 시간 외부에 닫혀 있었기에 자연의 흐름이 온전히 살아 있고, 지금도 카페나 상업 시설 없이 숲 그 자체로만 머물러 있다.

📝 여행 팁 & 관람 안내

아가페정원 가을 단풍길 / 사진=익산시 공식 블로그 유연길

🕘 운영시간:
3월~10월: 09:00 ~ 17:00
11월~2월: 09:00 ~ 16: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예약 필수: 주말·공휴일 방문 시 최소 2주 전 예약 필요 (화~금, ☎ 063-843-7294)
🚗 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
👣 산책코스: 평탄하고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여유롭게 산책 가능

아가페정원 가을 색채 / 사진=익산시 공식 블로그 김왕중

아가페정원은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그 소박한 숲길에서 우리는 계절의 흐름과 시간의 정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단풍 한 장, 바람 소리 하나에도 마음이 머무는 곳.

올가을, 익산에서 가장 고요한 산책을 꿈꾼다면 이 정원을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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