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을 대하는 방식처럼…" 이럴수가! 타율 0.179·3260억 간판타자, '김하성 신세' 되나? "타격감 찾기 전까지 선발 제외" 美 충격 주장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하성을 대하는 방식처럼..."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팀의 불명예스러운 사례로 남게 됐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2회 말 2사 2루에서 토론토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의 시슥 91.6마일(147.4㎞) 몸쪽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지난달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안타였다. 시즌 타율을 0.089에서 0.102(48타수 5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남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7구 끈질길 승부 끝에 패스트볼을 당겨쳤으나 3루수 땅볼이 됐다. 6회 말 1사 1루서는 초구를 노렸으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팀이 7-2로 크게 앞선 8회 말에 등장한 김하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지만, 타구 질과 나머지 타석 결과를 고려하면 결코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김하성은 최근 호르헤 마테오와 유격수 자리를 놓고 번갈아서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 2,000만 달러(약 307억 원) 연봉을 받는 고액 연봉자다. 반면, 마테오는 김하성의 연봉 5%에 해당하는 1년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계약했다. 그런 마테오와 출전 시간을 나눠 갖고 있다는 사실은 김하성에게 결코 달갑지 않다.
현실은 냉정하다. 특히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은 선수의 몸값보다 그날 팀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수를 기용한다.
사실 마테오는 과거 빅리그 커리어만 놓고 보면 매일 선발로 나설 만한 유격수 경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0을 넘긴 시즌은 단 한 번뿐이었고, OPS가 0.670을 넘은 적도 없었다.
하지만 애틀랜타에서는 환골탈태했다. 최근 15경기서 홈런 두 개를 추가하며 타율 0.353에 OPS 0.993을 찍었다. 그 결과 최근에는 김하성보다 마테오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마테오의 최근 행보는 와이스 감독의 선수 기용 원칙을 잘 보여준다. 출전 기회를 받았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김하성 사례'는 최근 부진에 빠진 또 다른 고액 연봉자에게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로 오스틴 라일리다.
미국 'HTBT'는 "와이스 감독은 현재 김하성을 대하는 방식처럼 라일리에게도 더 많은 휴식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라며 "애틀랜타는 라일리에게 10년 2억 1,200만 달러(약 3,260억 원) 연장 계약을 안기며 미래를 맡겼다.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을 맺은 선수를 자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다면 당연히 많은 시선을 받게 된다. 하지만 라일리가 타격감을 되찾기 전까지는 그런 선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주전 3루수 라일리는 무려 빅리그 8시즌 내내 애틀랜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9년 데뷔 후 꾸준히 3할 타율과 OPS 0.800 안팎의 생산력을 보여주며 팀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20경기에서는 타율 0.179, 출루율 0.273, 장타율 0.313을 기록했다. 삼진을 무려 26개 당하는 동안 볼넷은 6개에 그치는 등 타격 침체기에 빠졌다.
매체는 "이 정도 성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타석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애틀랜타가 올 시즌 라일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면, 일단 그를 라인업에서 제외한 뒤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라일리 역시 같은 '김하성 신세'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