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옆에 ‘이것’ 달았더니 “영국이 반했다”… 기아자동차 최초 공개한 다목적 차량

런던서 이동약자 차량 첫 공개
모타빌리티와 손잡고 유럽 공략
전동화로 모빌리티 시장 변화 선도
출처: 기아자동차 (PV5 WAV)

기아가 새로운 이동약자 전용 차량 PV5 WAV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영국 최대 장애인 전용 차량 리스사와 협력해 현지 시장에 본격 보급하며, 기존 이동약자용 차량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13일(현지시간) 기아는 런던에서 열린 ‘퓨처 오브 더 카 서밋’ 행사장에서 PV5 WA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파이낸셜 타임스가 주최하고 세계 유수 완성차 기업과 모빌리티 업계 리더들이 모였다.

출처: 기아자동차 (PV5 WAV)

기아는 이 자리에서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손잡고 PV5 WAV를 영국과 유럽 전역으로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레거시 자동차 메이커의 한계를 벗어나 ‘지속가능한 이동약자 맞춤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기아 PV5 WAV는 기존의 휠체어 차량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 기능들이 탑재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열 측면에 마련된 경사로다.

기존 차량들이 뒷문으로 탑승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하고, 일반 승객과 휠체어 탑승자가 같은 문을 통해 탑승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구현했다.

출처: 기아자동차 (PV5 WAV)

보호자가 3열에 동승할 수 있도록 좌석 구성을 최적화해, 이동 중에도 휠체어 탑승자를 곁에서 보조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를 기반으로 한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휠체어 탑승자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탑재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탑승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PV5 WAV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PBV(Purpose Built Vehicle) 라인업 중 하나로, 화성 이보플랜트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로 제작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지역,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출처: 기아자동차 (PV5 WAV)

영국과 유럽에서는 이동약자용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전동화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PV5 WAV는 순수 전기차로서 빠르게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모타빌리티는 현재 약 3만 5000대 규모의 휠체어 차량을 운영 중인 글로벌 최대 규모 WAV 운영사다.

기아와 모타빌리티는 PV5 WAV 보급을 통해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며, 전동화 WAV 시장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현지 업계에서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이동약자용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PV5 WAV가 틈새를 넘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출처: 기아자동차 (PV5)

이는 기아가 일반 전기차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PBV 전략을 결합해 글로벌 전역에서 WA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겠다는 청사진이기도 하다.

기아는 영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향후 PV5 WAV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WAV를 넘어 다양한 이동약자용 PBV 라인업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