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의 대형버스 모델인 그랜버드가 32년 만에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세버스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기아는 6개 지역 15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소 50대의 기계약 출고를 기습적으로 취소 통보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출고 지연을 넘어 사실상 버스 사업 철수 수순으로 해석되며 신규 계약 또한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년을 기다린 계약이 일방적으로 파기되자 업계는 독과점 심화와 가격 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3,600대 대기 물량과 하루 5대 생산의 한계가 불러온 수급 불균형


현재 그랜버드의 미출고 잔여 주문은 약 3,600대에 달하지만 일일 생산량은 5대 수준에 불과합니다.
산술적으로 실질 대기 기간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입니다.
기아 측은 단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2027년 생산 물량까지 계약이 완료되어 신규 접수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가능성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생산 물량 포화로 인해 노후 차량 교체가 시급한 사업자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독과점 심화와 중국산 버스의 시장 잠식 우려

국내 전세버스 시장은 약 4만 1천여 대 규모로 현대자동차 유니버스가 60%, 기아 그랜버드가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랜버드의 이탈은 현대차의 독과점 심화와 소비자 선택권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국산 대비 30%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버스가 이미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50%를 상회하고 있어 내연기관 대형버스 시장까지 잠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수입산 점유율이 10%인 상황에서 국산 버스의 입지는 점차 좁아질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 주관 긴급 회의와 친환경 버스 전환 대책


수급 불안이 가속화되자 국토교통부는 4월 21일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 경기도 및 제작사가 참여한 합동 회의에서는 부족한 버스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한 증산 계획과 친환경 버스로의 전환 가속화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정부는 전세버스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사와의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수소 및 전기 버스 보급을 통한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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